본문 바로가기
돈의 흐름 돈의 흐름
주식·코인·경제 이슈, 시장에 미칠 영향까지 쉽게 분석합니다

트럼프 6월에 주식·채권·ETF 1,000건 넘게 거래했다, 버크셔·비자 사고 무엇을 팔았나

Finzoom 읽는 시간 약 8분

트럼프 투자계좌에서 한 달간 1,000건 넘는 거래가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투자계좌에서 지난 6월 한 달 동안 1,000건이 넘는 증권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내용은 미국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통해 알려졌다. 공개된 거래에는 미국 주식뿐 아니라 채권과 ETF 등 다양한 자산이 포함됐다.

특히 눈에 띄는 종목은 워런 버핏으로 유명한 버크셔해서웨이와 글로벌 결제기업 비자, 마스터카드다. 반대로 메타와 모토로라솔루션스 등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매도가 신고됐다.

거래 건수가 워낙 많다 보니 단순히 “트럼프가 어떤 주식을 샀다”는 것보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어떤 자산의 매수와 매도가 이뤄졌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하나 반드시 구분해야 할 부분이 있다. 공개자료는 트럼프 대통령 명의의 투자계좌에서 발생한 거래를 보여주지만, 이것만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종목을 선택해 매매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백악관은 해당 투자자산이 독립적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대통령이나 가족이 개별 투자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거래 규모는 최대 2억6,310만 달러로 신고됐다

6월에 공개된 거래의 신고금액 범위를 모두 합치면 약 7,810만 달러에서 2억6,310만 달러에 이른다.

원화로 단순 환산하면 수천억 원에 이를 수 있는 규모다.

다만 여기서 ‘2억6,310만 달러를 실제로 거래했다’고 표현하면 정확하지 않다.

미국의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는 개별 거래금액을 정확한 숫자가 아니라 일정한 범위로 표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7,810만~2억6,310만 달러 역시 실제 체결금액을 정확하게 합산한 값이 아니라 신고된 금액 범위를 합산한 결과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

이번 자료에서 가장 큰 단일 거래로 알려진 것은 6월 22일 발생한 뱅가드 ETF 매도다. 신고금액 범위는 500만~2,500만 달러였다.

ETF는 여러 종목이나 자산을 하나의 상품에 묶어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상장지수펀드다. 개별 주식을 직접 고르는 것과 달리 특정 지수나 투자전략을 한 번에 추종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버크셔해서웨이·비자·마스터카드를 샀다

개별 종목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버크셔해서웨이다.

6월 18일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의 매수가 신고됐으며 해당 거래의 금액 범위는 100만~500만 달러였다. 이후 6월 24일에는 이보다 작은 규모의 매도 거래도 나타났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보험·철도·에너지 등 여러 사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같은 시기 비자와 마스터카드에서도 큰 규모의 매수가 신고됐다.

두 회사 모두 전 세계 카드 결제망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금융 인프라 기업이다. 경기와 소비시장에 영향을 받지만 현금을 직접 빌려주는 일반적인 은행과는 사업구조가 다르다는 점도 특징이다.

작업복과 기업용 유니폼 등을 공급하는 신타스 역시 주요 매수 종목에 포함됐다.

이 밖에도 홈디포, 팔란티어, 코인베이스 등 여러 유명 미국 기업의 거래가 신고자료에 등장한다.

반대로 메타와 모토로라는 매도했다

매수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6월 18일에는 메타 플랫폼스 주식 100만~500만 달러 규모의 매도가 신고됐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면서 최근 AI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미국 빅테크 기업이다.

모토로라솔루션스에서도 같은 날 100만~500만 달러 범위의 매도 거래가 신고됐다.

팔란티어는 움직임이 더욱 복잡하다.

6월 3일 매수한 뒤 6월 16일과 18일 매도가 있었고, 이후 23일과 24일에는 다시 매수 거래가 나타났다.

따라서 특정 종목 하나를 보고 “트럼프가 이 회사의 주가 상승을 예상했다”거나 “전망이 나빠서 팔았다”고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번 자료에서는 한 종목을 여러 차례 나눠 사고팔거나 다양한 종목을 동시에 조정한 거래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채권도 포함됐다, 금리와 연결해서 봐야 하는 이유

이번 공개자료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은 개별 주식만 거래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채권과 채권 관련 상품의 거래도 포함돼 있다.

채권은 금리와 밀접하게 움직인다. 일반적으로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기존에 발행된 채권의 상대적 매력이 커지면서 가격에 상승 요인이 될 수 있고, 반대로 금리가 올라가면 기존 채권 가격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뿐 아니라 장기 국채금리가 금융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라 있다.

미국 정부의 막대한 부채와 국채 발행, 인플레이션,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이 모두 국채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채권 거래만 가지고 “미국 금리 인하를 예상해 채권을 샀다”고 결론 내려서는 안 된다.

재산공개 자료는 어떤 거래가 발생했는지는 보여주지만 투자 판단의 이유까지 설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1,000번 넘는 거래, 트럼프가 직접 한 것일까

이번 뉴스에서 가장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다.

‘트럼프가 6월에 1,000번 넘게 주식 거래를 했다’는 표현만 보면 대통령이 직접 매일 주식과 ETF를 사고판 것처럼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백악관의 설명은 다르다.

백악관은 해당 투자계좌가 독립적인 투자운용사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컴퓨터 기반 모델 포트폴리오 등을 이용해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에서는 포트폴리오의 종목 비중을 조절하거나 세금 효율성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1,000건이 넘는 거래를 모두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적극적인 투자 판단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번 공개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계좌에서 어떤 자산의 거래가 신고됐는가까지다.

투자자가 이번 공개자료에서 볼 것은 따로 있다

이번 자료를 그대로 따라 투자할 종목 목록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오히려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투자계좌가 어떤 식으로 분산돼 있고, 시장 변화에 따라 얼마나 많은 자산 조정이 이뤄지는지를 살펴보는 자료에 가깝다.

버크셔해서웨이·비자·마스터카드 같은 대형 우량기업이 매수 목록에 등장했고 메타 등 일부 대형주에서는 반대 방향의 거래가 나타났다. 동시에 ETF와 채권 등도 함께 운용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특히 앞으로는 미국 금리와 국채시장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장기 국채금리를 둘러싼 움직임이 커지고 있고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의 국채정책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계좌의 채권 매수와 미국 정부의 금리·국채정책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두 사건을 연결해 단정하기보다 별개의 사실로 놓고 미국 자산시장의 흐름을 관찰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번 공개자료가 흥미로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트럼프가 어떤 종목을 샀다’가 아니라 미국 대통령의 투자계좌에서 주식·채권·ETF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공개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추가 재산공개 자료가 나오면 버크셔해서웨이와 비자·마스터카드 같은 종목을 계속 보유했는지, 채권 비중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Finzoom

Finzoom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error: Content is protected !!

광고 차단 알림

광고 클릭 제한을 초과하여 광고가 차단되었습니다.

단시간에 반복적인 광고 클릭은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며, IP가 수집되어 사이트 관리자가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