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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월 고용보고서가 9월 금리 결정한다? 금리인상 확률·나스닥·비트코인 다음 변곡점 분석

Finzoom 읽는 시간 약 11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로 9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50%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실제로 9월에 금리를 올릴지 결정할 가장 중요한 숫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바로 미국 8월 고용보고서입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8월 고용보고서를 미국 동부시간 9월 4일 오전 8시 30분에 발표합니다. 한국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입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8월 비농업 고용이 약 4만5천~5만8천명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평소 미국 경제에서 보던 10만~20만명대의 고용 증가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습니다.

여기에서 실제 숫자가 크게 벗어난다면 9월 금리인상 확률뿐 아니라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나스닥, 비트코인까지 한 번에 움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7월 고용보고서가 왜 시장을 놀라게 했을까?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은 예상과 달리 2만3천명 감소했습니다.

고용이 늘기는커녕 줄어든 것입니다.

여기에 이전 달 수치까지 하향 수정되면서 미국 노동시장이 생각보다 빠르게 약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5월 고용 증가폭은 기존 발표보다 6만6천명 줄어든 6만3천명으로 수정됐고 6월도 3만7천명 하향 수정돼 2만명 증가에 그쳤습니다.

5월과 6월 두 달을 합치면 기존 발표보다 10만3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셈입니다.

이 결과가 나오면서 당시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물가가 높더라도 고용시장이 급격히 약해지면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8월 말 분위기가 다시 바뀌었습니다.

이번에는 워시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살렸습니다

워시 의장은 잭슨홀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충분히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없다면 연준에는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를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명확하게 열어둔 메시지로 받아들였습니다.

연설 직전 약 36%였던 9월 인상확률은 약 58%까지 올라갔습니다.

12월까지 추가 인상이 있을 가능성은 약 89%까지 반영됐습니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36%까지 뛰었고 달러도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비트코인은 7만7천달러대로 밀렸고 나스닥도 하락했습니다.

현재 시장은 물가만 보면 금리를 올려야 할 것 같고 고용만 보면 금리를 올리기 부담스러운 상당히 애매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래서 8월 고용보고서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훨씬 커졌습니다.

시장 예상은 고용 4만5천~5만8천명 증가입니다

Reuters가 집계한 전망은 조사 시점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주간 시장 전망에서는 8월 비농업 고용이 약 5만8천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고 글로벌 주요 일정 전망에서는 약 4만5천명 증가가 제시됐습니다.

두 예상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7월의 -2만3천명보다는 회복하지만 노동시장이 강하다고 평가할 만큼 큰 숫자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발표에서는 단순히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보다 시장 예상에서 얼마나 벗어나는지가 중요합니다.

고용이 10만명을 넘으면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

가장 매파적인 시나리오입니다.

8월 고용이 10만명 이상 증가하고 실업률까지 안정되거나 내려간다면 7월의 고용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는 해석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물가가 아직 연준의 2% 목표보다 높고 고용시장까지 견조하다면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여지가 생깁니다.

현재 약 50% 후반인 9월 금리인상 확률이 70~80% 이상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하고 달러가 강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나스닥과 고밸류 성장주,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에는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조합입니다.

특히 알트코인은 금리와 유동성 변화에 비트코인보다 더 크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용이 또 마이너스라면?

이 경우에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7월에 이어 8월에도 일자리가 감소한다면 미국 노동시장의 둔화가 단순한 한 달짜리 이상현상이 아니라는 판단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연준 입장에서도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싶더라도 고용침체를 심화시킬 위험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9월 금리인상 확률이 다시 30%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와 달러가 하락한다면 나스닥과 비트코인에는 단기적으로 강한 반등 재료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도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고용이 너무 나쁘면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아지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에는 항상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좋은 숫자는 너무 강하지도 너무 약하지도 않은 결과일 수 있습니다

현재 위험자산 입장에서 가장 편안한 시나리오는 고용이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으면서 연준이 금리를 올릴 필요도 없을 정도로 적당히 둔화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시장 예상 수준인 4만~6만명 정도의 고용 증가와 안정적인 실업률이 나온다면 미국 경제가 침체로 빠지지는 않으면서 노동시장 과열은 완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금리인상 압력이 낮아지는 동시에 기업이익에 대한 경기침체 걱정도 크게 늘지 않는 조합입니다.

이른바 연착륙 시나리오에 가장 가깝습니다.

나스닥과 비트코인 입장에서도 가장 좋은 결과가 반드시 가장 낮은 고용 숫자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나스닥은 왜 고용보고서에 이렇게 민감할까?

나스닥에는 미래 성장 기대가 높은 기술기업이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 기업의 가치를 계산할 때 미국 국채금리는 사실상 시장의 할인율 역할을 합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먼 미래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금액이 작아집니다.

AI 산업의 성장성이 그대로 있더라도 미국 10년물 금리가 4% 초반일 때와 5%에 가까울 때 시장이 허용하는 PER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 AI 투자 자체는 상당히 강합니다.

엔비디아 실적도 AI 컴퓨팅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나스닥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기업실적뿐 아니라 이 실적에 시장이 얼마의 가격을 지불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고용보고서가 금리를 움직이고 금리가 다시 기술주 밸류에이션을 움직이는 이유입니다.

비트코인은 금리와 달러를 같이 봐야 합니다

비트코인은 미국 기업의 실적과 직접 연결되는 자산은 아니지만 글로벌 유동성에는 매우 민감합니다.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 달러자산의 수익률이 높아지고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자금의 일부가 국채나 현금성 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달러가 강해지는 것 역시 비트코인에는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고용 발표 직후에는 비트코인 가격만 보는 것보다 미국 2년물 금리와 달러인덱스를 먼저 보는 편이 시장 반응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 → 2년물 상승 → 달러 상승 → 비트코인 하락이라는 흐름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고용이 약해 2년물과 달러가 동시에 내려간다면 비트코인이 반등할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고용보고서 하나로 9월 금리가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8월 고용보고서가 매우 중요하지만 마지막 데이터는 아닙니다.

미국 8월 CPI는 9월 11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고용이 약해도 CPI가 다시 크게 오른다면 연준의 고민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용이 예상보다 조금 강해도 CPI가 빠르게 둔화된다면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이 움직이는 순서는 대략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8월 고용보고서 → 2년물 국채금리와 FedWatch 변화 → 나스닥·비트코인 반응 → 8월 CPI → 9월 FOMC

이 흐름을 하나의 연결된 이벤트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고용수정치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이번 발표에서 헤드라인 고용 숫자만큼 이전 달 수정치를 중요하게 보겠습니다.

최근 미국 고용통계는 상당한 수정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BLS가 최근 발표한 벤치마크 예비조정에서도 2025년 3월부터 2026년 3월까지 고용이 기존보다 약 7만9천명 적었던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민간부문은 약 17만8천명 하향됐습니다.

수정 폭 자체가 미국 전체 고용규모에 비하면 엄청난 수준은 아니지만 노동시장이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약할 가능성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8월 신규고용이 예상에 부합하더라도 6월과 7월 수치가 또 크게 하향 수정된다면 시장은 이를 고용 약화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제가 대응한다면 발표 전 방향을 크게 베팅하지 않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지금은 시장이 어느 한 방향으로 확정된 상황이 아닙니다.

워시 발언만 보면 금리인상이 가까워진 것처럼 보이지만 고용시장은 상당히 약해져 있습니다.

고용보고서가 강하게 나오면 워시의 매파적 메시지가 힘을 얻고, 약하게 나오면 시장은 다시 경기와 고용 문제를 보기 시작할 것입니다.

따라서 제가 대응한다면 발표 직전 비트코인이나 나스닥 방향을 강하게 단정하기보다 결과가 나온 뒤 미국 2년물 금리와 FedWatch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먼저 보겠습니다.

고용이 강한데 2년물이 별로 오르지 않는다면 시장이 이미 금리인상 위험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용이 예상 정도인데도 2년물이 크게 뛴다면 시장 내부의 금리 경계가 생각보다 강하다는 뜻입니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용 숫자 자체보다 그 숫자를 금융시장이 어떤 금리경로로 해석하는지가 중요합니다.

9월 4일 발표되는 미국 8월 고용보고서는 단순한 경제통계가 아닙니다.

잭슨홀에서 다시 살아난 금리인상 가능성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다시 사라질지를 가르는 첫 번째 큰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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