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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주가 왜 흔들렸나? 알리바바 주식·홍콩 주가와 마윈, AI 투자까지 함께 봐야 하는 이유

Finzoom 읽는 시간 약 12분

알리바바 주가 왜 급락했나? 알리바바 주식·홍콩 주가와 AI 투자, 마윈 이후 전략까지

중국 대표 기술기업 알리바바 주가가 다시 크게 흔들렸습니다. 이번에는 중국 경기나 미국의 대중국 규제가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었습니다.

알리바바가 800억 홍콩달러, 약 102억 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을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알리바바는 새로 발행하는 주식에서 확보하는 순자금을 모두 인공지능(AI)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신주 발행 가격이 기존 알리바바 홍콩 주가보다 낮게 책정됐다는 점입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8월 24일 홍콩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장중 약 10%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단순히 ‘알리바바가 돈이 부족해서 주식을 발행했다’고 보면 핵심을 놓칠 수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지금 전자상거래 기업에서 AI·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으로 회사의 중심축을 이동시키기 위해 엄청난 자금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리바바 홍콩 주가 10% 가까이 떨어진 이유

알리바바는 홍콩에서 7억1,0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발행가격은 주당 112.70홍콩달러입니다.

신주 발행 발표 직전 알리바바 홍콩 주식 종가가 123홍콩달러였기 때문에 약 8.4% 할인된 가격입니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회사가 새로운 주식을 대규모로 발행하면 전체 주식 수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발행되는 7억1,000만 주는 발행 후 전체 주식의 약 **3.6%**에 해당합니다.

회사의 가치가 그대로라고 가정하면 주식 수가 늘어날수록 기존 주주가 가진 지분의 비율은 낮아집니다. 이를 흔히 주식 희석(dilution)이라고 부릅니다.

게다가 새 주식을 기존 시장가격보다 8.4% 낮은 가격으로 기관투자자에게 판매했습니다.

알리바바 홍콩 주가가 신주 발행가격인 112.70홍콩달러 부근으로 빠르게 내려온 이유입니다.

102억 달러를 어디에 쓰려고 할까

이번 신주 발행 규모는 약 800억 홍콩달러, 미국 달러로 약 102억 달러입니다.

홍콩 상장기업이 실시한 후속 신주 발행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알리바바는 자금의 사용처도 상당히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순조달금액 100%를 AI에 투자합니다.

구체적으로는 AI 인프라 확충과 고도화, AI 칩, 컴퓨팅 인프라, AI 모델 등 알리바바가 말하는 ‘풀스택 AI’ 역량 강화에 사용됩니다.

즉 전자상거래 사업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자금을 마련한 것이 아니라 AI 경쟁을 위해 주주에게 희석 부담을 감수시키면서까지 대규모 투자자금을 확보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알리바바 주가 하락을 이해하려면 회사가 왜 이렇게까지 AI에 돈을 쓰려 하는지 봐야 합니다.

알리바바는 이미 AI에 엄청난 돈을 쓰고 있다

이번 102억 달러가 AI 투자의 시작도 아닙니다.

알리바바는 앞서 향후 3년 동안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3,800억 위안, 약 56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실적을 보면 이미 이 계획의 상당 부분을 집행했습니다.

2026년 4~6월 분기 알리바바의 자본적지출은 약 677억 위안까지 증가했습니다.

전년 동기보다 약 75% 늘어난 규모입니다.

회사는 3개년 투자계획의 거의 절반을 이미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다시 102억 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을 결정한 것입니다.

알리바바가 현재 AI 경쟁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문제는 알리바바 순이익이 75% 줄었다는 것

AI 투자에는 분명 성장 기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주주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상당합니다.

최근 발표한 2026년 4~6월 분기 알리바바 매출은 약 2,69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전체 매출은 성장했습니다.

반면 순이익은 약 10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의 431억 위안에서 약 75% 감소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비용 부담을 크게 높인 것이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따라서 시장의 질문은 간단합니다.

“AI가 성장하는 것은 알겠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돈을 언제 회수할 수 있느냐?”

알리바바 주가가 이번 자금조달에 부정적으로 반응한 핵심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도 알리바바 AI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용만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알리바바의 AI·클라우드 관련 사업은 상당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분기 AI 클라우드 및 컴퓨팅 관련 매출은 약 48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45% 증가했습니다.

전체 알리바바 매출 성장률보다 훨씬 빠릅니다.

회사가 막대한 자금을 AI에 투입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기존 전자상거래 사업의 성장률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AI와 클라우드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알리바바 경영진은 AI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투자 회수 예상기간도 기존 약 3년에서 2년 반 정도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장이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실제로 이 전망이 맞는다면 현재의 막대한 투자비용은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투자가 됩니다.

반대로 AI 매출 증가가 투자비용을 따라가지 못하면 주주들은 이익 감소와 주식 희석이라는 부담을 동시에 떠안게 됩니다.

알리바바와 엔비디아는 왜 연결될까

알리바바 AI 투자에는 또 하나의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반도체입니다.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면 대규모 AI 가속기와 서버, 전력, 네트워크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미국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로 동일한 칩을 자유롭게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알리바바가 단순히 AI 모델 개발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AI 칩과 자체 컴퓨팅 인프라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중국 기술기업 입장에서는 AI 성능 경쟁과 동시에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주가 전망을 볼 때 미·중 반도체 규제가 계속 중요한 이유입니다.

알리바바 주식, 미국 BABA와 홍콩 9988은 뭐가 다를까

알리바바 주식을 검색하면 두 가지 종목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BABA, 홍콩증권거래소에서는 9988이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됩니다.

미국의 BABA는 알리바바의 미국예탁증권(ADR)이고 홍콩 9988은 홍콩시장에 상장된 보통주입니다.

따라서 미국 알리바바 주가와 홍콩 알리바바 주가는 거래통화와 시장 거래시간 등이 다릅니다.

이번 800억 홍콩달러 규모 신주 발행은 홍콩에서 진행됐습니다.

신주 발행가격도 홍콩 주식 기준인 112.70홍콩달러로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동일한 알리바바의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기 때문에 미국 BABA 투자자 역시 영향을 받습니다.

실제로 신주 발행 소식 이후 미국에 상장된 알리바바 ADR 역시 약세를 보였습니다.

마윈보다 지금은 에디 우와 조 차이를 봐야 한다

국내에서는 알리바바를 검색하면 여전히 ‘알리바바 마윈’이 주요 연관검색어로 등장합니다.

마윈은 알리바바의 창업자이며 회사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하지만 현재 알리바바의 경영전략을 판단할 때 마윈의 과거 행보만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현재 알리바바 회장은 조 차이(Joe Tsai)이며 CEO는 에디 우(Eddie Wu)입니다.

특히 에디 우 체제에서 알리바바는 AI와 클라우드를 핵심 성장축으로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번 대규모 자금조달 과정에서는 조 차이와 에디 우가 직접 알리바바 주식을 매수하며 회사의 장기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현재 알리바바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은 마윈의 복귀 여부 같은 이야기보다 현 경영진의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느냐입니다.

한국에도 알리바바 AI 투자가 연결된다

알리바바의 AI 투자는 중국 내부에서 끝나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최근 한국에 세 번째 데이터센터를 개설했습니다.

이를 포함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전 세계 30개 지역에서 104개의 가용영역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한국은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시장 경쟁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미국의 AWS·마이크로소프트·구글뿐 아니라 중국계 클라우드 기업의 투자까지 확대되면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서버, 네트워크 및 기업용 AI 시장의 경쟁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102억 달러 자금조달을 단순한 중국주식 뉴스로만 볼 필요가 없는 이유입니다.

알리바바 주가 전망에서 확인해야 할 핵심 변수

앞으로 알리바바 주가를 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주식 희석 이후 실적 성장 속도입니다.

3.6%가량의 신주 희석 부담을 감수하고 확보한 돈으로 AI 사업이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시장의 평가가 다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AI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입니다.

최근 약 45%의 성장률이 유지되는지가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자유현금흐름과 자본적지출입니다.

AI 사업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데이터센터와 반도체에 투입하는 돈이 지나치게 크다면 실제 주주에게 돌아오는 현금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미국의 대중국 AI 반도체 규제입니다.

알리바바가 원하는 수준의 AI 컴퓨팅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지는 중국 자체 AI 칩 개발과 미국의 수출규제에 상당한 영향을 받습니다.

마지막은 기존 전자상거래 사업입니다.

AI가 빠르게 성장하더라도 알리바바의 핵심 현금창출 사업인 전자상거래가 흔들리면 막대한 AI 투자를 지속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알리바바 주가 급락, AI 실패라는 뜻은 아니다

이번 알리바바 홍콩 주가 급락을 ‘AI 사업이 실패했다’고 해석하는 것은 아직 이릅니다.

오히려 AI 관련 매출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걱정하는 것은 성장 자체가 아니라 그 성장에 필요한 비용입니다.

알리바바는 3년간 3,800억 위안 규모의 AI·클라우드 투자를 계획한 데 이어 다시 102억 달러 규모의 신주를 발행했습니다. 최근 분기 순이익은 75% 감소했습니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당장의 이익 감소에 더해 지분 희석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반대로 알리바바가 이 자금을 이용해 AI 클라우드 매출을 빠르게 키우고 투자금 회수기간을 실제로 2년 반 수준까지 단축한다면 현재의 주가 하락은 다른 의미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결국 앞으로 알리바바 주가 전망의 핵심은 AI에 얼마나 많은 돈을 쓰느냐가 아니라, 쓴 돈 1달러가 얼마나 많은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내느냐입니다.

이번 102억 달러 자금조달은 알리바바가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에서 글로벌 AI·클라우드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상당히 큰 베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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