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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 실적 발표, CRM 주가 승부처는 AI…Agentforce 성장성이 중요한 이유

Finzoom 읽는 시간 약 7분

세일즈포스가 AI 기업으로서 시장의 평가를 다시 받을 중요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세일즈포스는 미국 현지시간 8월 26일 장 마감 후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실적 컨퍼런스콜은 미국 동부시간 오후 5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실적에서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단순히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예상치를 넘느냐가 아닙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하나입니다.

Agentforce가 세일즈포스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세일즈포스 2분기 실적 전망은?

세일즈포스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시한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12억7천만~113억5천만 달러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10~11% 증가하는 수준입니다.

비GAAP 기준 EPS 가이던스는 3.25~3.27달러였습니다.

최근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약 113억3천만 달러, 조정 EPS 약 3.28달러 수준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두 자릿수 매출 증가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세일즈포스를 바라보는 시장의 기준은 이전보다 높아졌습니다. AI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투자자들은 단순한 기존 CRM 사업 성장보다 AI가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지를 확인하려 하고 있습니다.

Agentforce가 왜 그렇게 중요할까요?

Agentforce는 세일즈포스가 미래 핵심사업으로 밀고 있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입니다.

기존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하거나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AI 에이전트는 주어진 목표에 따라 여러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문의 처리, 영업지원, 마케팅, 데이터 분석 등 반복적인 업무를 AI가 처리할 수 있습니다.

세일즈포스는 CRM을 사용하는 수많은 기업 고객과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이미 보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가 가진 CRM·Data 360·Slack 등의 서비스를 Agentforce와 연결한다면 별도의 AI 기업이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세일즈포스의 전략입니다.

Agentforce ARR은 1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1분기 실적에서 중요한 숫자가 하나 나왔습니다.

세일즈포스는 Agentforce의 연간반복매출(ARR)이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AI와 데이터 관련 사업을 합친 ARR은 34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또 고객에게 제공된 Agentic Work Units는 38억 건이었습니다.

ARR은 구독형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성을 판단할 때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일회성 매출이 아니라 현재 계약을 기준으로 앞으로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연간 매출 규모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실적에서는 Agentforce의 ARR이 얼마나 빠르게 증가했는지가 CRM 주가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매출보다 cRPO를 봐야 하는 이유

세일즈포스 실적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또 다른 지표가 cRPO(Current 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미 계약했지만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금액 가운데 향후 12개월 안에 매출로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지난 1분기 cRPO는 33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습니다.

회사는 2분기 cRPO 증가율도 약 14%,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약 13%로 전망했습니다.

현재 매출이 좋더라도 cRPO 성장률이 둔화하면 향후 성장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Agentforce 계약 증가와 함께 cRPO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다면 AI가 실제 기업 고객의 지출로 연결되고 있다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세일즈포스 주가가 AI 때문에 오히려 흔들린 이유

AI는 세일즈포스에 기회인 동시에 위협이기도 합니다.

기존 SaaS 산업에서는 기업들이 직원 수에 따라 소프트웨어 계정을 구매하는 ‘좌석당 과금’ 방식이 널리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가 인간 직원의 일부 업무를 대신하게 되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 사용자 계정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즉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산업의 수익모델을 흔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일즈포스는 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gentforce를 중심으로 사용량 기반 과금 모델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이번 실적에서 확인하려는 것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AI가 기존 CRM 매출을 잠식하는 속도보다 Agentforce에서 새로운 매출을 만드는 속도가 빠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CRM 주가의 중장기 평가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Informatica 인수 효과도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세일즈포스의 외형 성장에는 Informatica 인수 효과도 포함돼 있습니다.

회사가 제시한 2분기 매출 성장률 10~11%에는 Informatica가 4%포인트를 조금 넘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따라서 전체 매출 성장률만 보고 기존 사업이 다시 두 자릿수 성장으로 복귀했다고 판단하면 실제 상황을 과대평가할 수 있습니다.

시장은 인수효과를 제외한 유기적 성장률이 하반기에 다시 빨라질 수 있는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세일즈포스 경영진 역시 지난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 유기적 매출 성장 재가속에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가이던스가 그 전망을 유지하는지가 중요합니다.

CRM 주가의 실적 발표 승부처는 무엇일까요?

이번 실적에서 확인할 숫자는 명확합니다.

매출과 EPS가 기본이고, 그다음에는 cRPO 성장률과 Agentforce ARR을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에 Data 360을 포함한 AI·데이터 사업 성장률과 하반기 유기적 매출 성장 전망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매출이 예상치를 넘어도 Agentforce 성장이나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약하면 주가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헤드라인 실적이 시장 예상과 비슷하더라도 Agentforce의 상용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가이던스가 상향된다면 시장의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세일즈포스 실적의 핵심은 ‘AI를 하고 있다’가 아니라 ‘AI로 실제 돈을 벌고 있는가’입니다.

Agentforce가 기존 CRM 고객을 새로운 AI 매출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하고 있는지가 확인된다면 세일즈포스는 기존 SaaS 기업에서 AI 에이전트 플랫폼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AI 투자와 홍보에 비해 매출 전환이 느리다면 CRM 주가에는 다시 AI 수익화에 대한 의문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번 실적에서 매출·EPS만큼 Agentforce ARR과 cRPO를 반드시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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