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돈의 흐름 돈의 흐름
주식·코인·경제 이슈, 시장에 미칠 영향까지 쉽게 분석합니다

드러켄밀러가 베센트 국채 바이백을 공개 비판한 이유, 미국 국채금리·달러·금값에 생긴 변수

Finzoom 읽는 시간 약 9분

미국 국채시장을 둘러싼 논쟁이 예상보다 훨씬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과거 멘토였던 전설적인 헤지펀드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직접 비판에 나섰습니다.

논란의 중심에는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기존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한 결정이 있습니다.

재무부가 장기 국채를 시장에서 사들이면 국채 가격에는 상승 압력이, 국채금리에는 하락 압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드러켄밀러의 주장은 정반대입니다.

지금 미국 장기금리가 높은 것은 시장이 고장 났기 때문이 아니라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국가부채에 대한 정상적인 가격 신호인데, 정부가 국채를 사들여 금리를 억누르려 하면 오히려 미국 국채시장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드러켄밀러는 왜 베센트를 공개 비판했나

두 사람의 관계부터 흥미롭습니다.

드러켄밀러와 베센트는 과거 조지 소로스의 펀드에서 함께 일했습니다.

베센트에게 드러켄밀러는 단순한 시장 전문가가 아니라 과거 투자 경력에서 영향을 준 인물로 평가됩니다.

그런 드러켄밀러가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를 통해 베센트의 국채 바이백 확대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그가 문제 삼은 핵심은 바이백 자체가 아닙니다.

미국 재무부는 원래 시장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해 국채 바이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조치가 30년물 국채금리가 약 20년 만의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직후 나왔다는 점입니다.

드러켄밀러는 당시 국채시장에서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심각한 유동성 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정부가 장기금리를 낮추기 위해 시장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유동성 관리’가 아니라 사실상의 ‘가격 관리’라는 주장입니다.

미국 국채 바이백이란 무엇일까

국채 바이백은 미국 재무부가 이미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것입니다.

기업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과 비슷해 보이지만 목적과 구조는 다릅니다.

재무부는 유동성이 떨어진 기존 국채를 매입해 국채시장 기능을 개선하거나 부채구조를 관리하는 목적으로 바이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논쟁은 재무부가 장기물 바이백 한도를 기존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확대하면서 커졌습니다.

국채를 매입하면 해당 채권의 수요가 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가격은 올라가고 금리는 내려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장기금리는 다시 상승하면서 바이백 발표 이전 수준을 되돌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드러켄밀러가 이번 정책을 비판하는 근거 가운데 하나입니다.

장기 국채금리는 왜 이렇게 높은가

현재 미국 채권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단순한 기준금리가 아닙니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의 장기적인 재정상태를 보고 있습니다.

미국 국가부채는 40조달러를 넘어섰고 재정적자도 상당한 규모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계속해서 많은 돈을 빌려야 한다면 시장에는 더 많은 국채가 공급됩니다.

투자자는 장기간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과 향후 정책 불확실성까지 반영되면서 장기물에 추가 금리를 요구하는 ‘기간 프리미엄’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드러켄밀러는 장기 국채금리 상승을 억지로 막기보다 재정적자를 줄여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국채금리는 미국 정부에 일종의 경고장

드러켄밀러가 특히 강조한 것은 장기 국채금리의 역할입니다.

정부가 재정지출을 계속 확대하면 시장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정부의 이자비용도 증가합니다.

결국 정치권에 재정지출과 국가부채를 관리하라는 압력이 생깁니다.

그런데 정부가 국채를 직접 매입해 장기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추기 시작하면 이러한 시장의 경고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 드러켄밀러의 논리입니다.

그는 30년물 국채가 시장에서 소화되기 위해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면 그 금리 자체를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미국 정부가 지불해야 할 비용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베센트는 왜 장기금리를 낮추려 할까

반대로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장기금리 상승을 방치하기 어렵습니다.

국채금리는 정부의 이자비용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 회사채 금리,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 등 경제 전반의 금융비용과 연결됩니다.

특히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기준금리를 낮추더라도 소비자와 기업이 체감하는 금융환경이 충분히 완화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베센트 입장에서는 장기 국채시장의 안정을 유도하고 금융비용을 낮출 필요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시장이 이를 정상적인 국채시장 관리로 받아들이느냐, 정부가 원하는 금리를 만들기 위한 개입으로 받아들이느냐입니다.

국채 바이백이 금값에도 영향을 주는 이유

최근 금 가격이 3개월 만의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배경에도 미국 국채와 달러가 있습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입니다.

일반적으로 국채금리가 높아지면 금의 상대적인 매력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은 조금 복잡합니다.

미국 정부가 막대한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추려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면 달러와 미국 재정정책에 대한 신뢰 문제가 부각될 수 있습니다.

이때 투자자는 화폐가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자산으로 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최근 시장에서 언급되는 ‘화폐가치 하락 방어’, 즉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와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비트코인도 같은 흐름에서 움직일 수 있다

비트코인 역시 최근 8만달러를 넘어 3개월 만의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은 금과 완전히 같은 자산은 아닙니다.

가격 변동성이 훨씬 크고 위험자산의 성격도 강합니다.

하지만 국가부채 증가와 화폐가치 하락 우려가 커질 때 공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을 대체자산으로 바라보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금과 비트코인이 동시에 강세를 보이는 현상은 단순한 우연으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달러 약세, 미국 국채 바이백, 재정적자 우려, ETF 자금유입 등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오르면 기술주는 부담

주식시장에서는 장기금리 방향이 중요합니다.

특히 엔비디아와 같은 AI 성장주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성장주는 현재 이익보다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에 높은 가치를 부여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기금리가 상승하면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낮아지면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기술주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국채금리가 안정되면 나스닥과 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일부 완화될 수 있습니다.

결국 베센트의 국채 바이백 정책은 채권시장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 국채금리에서 달러, 금, 비트코인, 나스닥까지 연결되는 문제입니다.

앞으로 가장 중요하게 볼 것은

첫 번째는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입니다.

바이백을 확대했는데도 장기금리가 계속 상승한다면 시장이 정책보다 재정적자 문제를 더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바이백 규모입니다.

40억달러에서 추가로 확대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미국 재정정책입니다.

결국 장기금리를 안정시키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국채 수요를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미국 재정을 신뢰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금과 비트코인입니다.

미국 정부가 장기금리를 억제하려 한다는 인식이 강해질수록 화폐가치 하락 방어 거래가 계속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드러켄밀러와 베센트의 충돌은 단순히 두 유명 투자자의 의견 차이가 아닙니다.

핵심 질문은 하나입니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을 정부가 해결해야 할 시장의 문제로 볼 것인가, 아니면 미국의 막대한 부채와 재정적자를 반영하는 정상적인 가격 신호로 볼 것인가입니다.

이 논쟁의 결론에 따라 미국 국채뿐 아니라 달러, 금, 비트코인과 기술주의 투자환경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Finzoom

Finzoom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error: Content is protected !!

광고 차단 알림

광고 클릭 제한을 초과하여 광고가 차단되었습니다.

단시간에 반복적인 광고 클릭은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며, IP가 수집되어 사이트 관리자가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