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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코스피 또 흔들리나? 미국 국채금리·달러 급등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외국인 수급에 미칠 영향

Finzoom 읽는 시간 약 9분

8월 마지막 거래일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또 하나의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금요일 국내 증시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나오기도 전에 이미 크게 하락했습니다.

코스피는 8월 28일 1.79% 떨어진 6,788.88에 마감했고 삼성전자는 3.38%, SK하이닉스는 4.45% 하락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합쳐 약 2조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그런데 한국 증시가 마감한 뒤 열린 미국 시장에서 워시의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국채금리, 달러가 동시에 상승했습니다.

따라서 8월 31일 월요일 국내 증시는 이 추가 변수를 처음 반영하게 됩니다.

금요일 코스피는 이미 크게 조정받았다

금요일 코스피는 6,788.88로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5만7천원으로 3.38% 떨어졌고 SK하이닉스는 165만3천원으로 4.45%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과 전망을 내놨음에도 국내 반도체 대표주가 하락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여기에는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외국인 수급, 미국의 반도체 관련 통상정책 불확실성, 잭슨홀을 앞둔 경계감이 함께 작용했습니다.

즉 월요일에 워시 충격이 새롭게 반영되더라도 금요일에 이미 일정 수준의 위험회피가 선반영됐다는 점은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워시가 매파적이었으니 월요일 코스피가 무조건 폭락한다”고 단정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월요일에 부담이 추가된 것은 맞다

한국 증시가 문을 닫은 뒤 워시 발언을 받아들인 미국 채권시장은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35%에서 장중 60% 부근까지 올라갔습니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36%, 10년물은 약 4.73%까지 상승했습니다.

달러인덱스도 약 0.6% 오르며 99.7 부근으로 올라섰습니다.

S&P500은 0.25%, 나스닥은 0.52% 하락했고 금리에 민감한 중소형주 지수 러셀2000은 1.4% 떨어졌습니다.

이 조합은 한국 성장주에 우호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올라가면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 위험자산에 요구하는 기대수익률도 높아집니다.

특히 한국 시장은 외국인 비중이 높기 때문에 달러와 미국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금리가 왜 중요할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결국 반도체 업황과 실적입니다.

현재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HBM,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산업 자체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한 편입니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기업이 앞으로 벌어들일 이익을 현재 가치로 평가할 때 금리가 사용됩니다.

금리가 높아질수록 먼 미래의 이익에 적용되는 할인율도 높아져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에는 부담이 됩니다.

또 미국 반도체주와 AI 관련주가 국채금리 상승으로 조정받으면 글로벌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투자자들이 한국 비중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HBM과 AI 메모리 노출도가 높아 AI 투자심리 변화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고, 삼성전자 역시 메모리와 파운드리, AI 반도체 기대를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외국인 수급이 가장 중요한 이유

금요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합계 순매도 규모는 약 2조원이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시가총액이 큰 종목은 외국인 수급 변화가 지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월요일 장을 볼 때 저는 코스피 지수 자체보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실제로 더 파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강한 매도 포지션을 잡는다면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장 초반 코스피가 하락하더라도 외국인 매도 규모가 줄고 반도체 대형주에 매수가 유입된다면 워시 충격을 상당 부분 이미 반영했다고 볼 여지도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금요일과 상황이 달라졌다

금요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히려 강세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72원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국은행이 8월 27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인상한 것도 원화에 일정 부분 힘을 줄 수 있는 요인이었습니다.

문제는 이후 미국 시장에서 상황이 변했다는 것입니다.

워시 발언 이후 미국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지고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따라서 월요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한다면 외국인 수급에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국은행의 금리인상과 강한 수출, 대규모 무역흑자가 원화를 지지하면서 환율 상승폭을 제한한다면 국내 증시 충격도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 증시에 좋은 재료도 분명히 남아 있다

지금 모든 변수가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8월 수출은 반도체 호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장 전망에서는 8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0% 이상 증가하고 대규모 무역흑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공식 8월 무역통계는 9월 1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미국 국채금리가 부담이지만 반도체 수출과 메모리 가격, AI 인프라 투자라는 강한 펀더멘털이 반대쪽에서 버티고 있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현재 국내 반도체주를 단순히 미국 금리 하나로 판단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월요일에 제가 확인할 순서

제 생각에는 월요일에는 개장 직후 주가보다 몇 가지 시장을 순서대로 확인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우선 원달러 환율이 얼마나 상승하는지 보겠습니다.

그다음 외국인의 코스피200 선물과 현물 매매를 확인하겠습니다.

세 번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갭하락한 이후 낙폭을 줄이는지 여부입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아시아 시간대에서 추가로 상승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 초반 공포가 크게 나타났다가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되고 외국인 매도가 줄어든다면 단기적으로는 과도한 하락을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뛰고 외국인이 반도체를 계속 매도하면서 미국 국채금리까지 추가 상승한다면 반등을 서두를 이유가 크지 않다고 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조금 다르게 봐야 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이후 발표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으며 조정을 경험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와 HBM 성장에 대한 기대가 더 직접적으로 반영돼 있어 미국 AI 투자와 엔비디아 흐름에 상대적으로 민감합니다.

따라서 같은 반도체주라고 해도 월요일 움직임이 꼭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SK하이닉스가 더 크게 흔들리더라도 HBM 수요 전망이 훼손됐다고 바로 판단하기는 어렵고,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다고 해서 업황이 더 좋은 것도 아닙니다.

수급과 밸류에이션 차이를 함께 봐야 합니다.

월요일 코스피를 너무 한 방향으로 볼 필요는 없다

제가 예상하기에는 월요일 초반에는 워시 발언과 미국 금리 상승을 반영한 경계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금요일 코스피가 이미 1.79% 하락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3~4% 이상 조정받았다는 점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시장이 악재를 처음 접하는 상황과 어느 정도 선반영한 상황은 다릅니다.

결국 월요일의 핵심은 “하락하느냐 상승하느냐”보다 하락했을 때 누가 파는지, 그리고 외국인이 그 가격에서 다시 들어오는지입니다.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계속 강화되고 달러가 추가 상승한다면 단기적으로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되고 한국의 강한 반도체 수출과 실적 전망이 다시 부각된다면 이번 조정이 국내 반도체 업황 자체의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미리 단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월요일에는 코스피 숫자 하나보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 원달러 환율, 외국인 수급,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장중 회복력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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