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7 다음 미국주식은 어디? 빅테크 밖으로 번지는 실적 성장과 순환매 가능성

미국주식 시장에서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쉬운 설명은 ‘매그니피센트7(M7)이 시장을 끌고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 같은 초대형 기술주가 S&P500의 상승과 기업이익 성장을 주도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26년 들어 조금씩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M7의 경쟁력이 갑자기 약해진 것이 아니라 빅테크 밖에서도 이익이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고, 실제 주가에서도 산업재·금융·에너지·헬스케어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M7 다음 미국주식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단순히 ‘다음 엔비디아’를 찾기보다 기업이익이 실제로 증가하면서 자금까지 이동하고 있는 업종이 어디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M7만 돈 버는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
FactSet이 집계한 2026년 2분기 자료를 보면 M7의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율은 31.1%로 추정됐습니다.
여전히 엄청난 성장입니다.
하지만 더 눈에 띄는 숫자는 나머지 **S&P500 493개 기업의 이익 증가율 22.8%**입니다.
이 수치가 현실화된다면 M7을 제외한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은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하반기 전망입니다.
| 구분 | 2026년 2분기 | 2026년 3분기 전망 | 2026년 4분기 전망 |
|---|---|---|---|
| M7 | 31.1% | 31.8% | 22.8% |
| 나머지 493개 기업 | 22.8% | 25.5% | 25.3% |
현재 전망대로라면 4분기에는 오히려 M7을 제외한 493개 기업의 이익 증가율이 M7을 넘어섭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미국 증시를 지배했던 ‘M7의 압도적인 이익 성장’이라는 구조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적 성장 상위기업을 봐도 M7 밖이 보인다
2분기 S&P500 기업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한 기업들을 보면 이런 변화가 더욱 선명합니다.
FactSet이 실적시즌 초반 집계한 상위 5개 기여기업 가운데 M7에 포함된 기업은 엔비디아 하나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마이크론, 브로드컴, 셰브론, 엑슨모빌이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종목 이름 자체보다 산업의 확산입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브로드컴은 AI 네트워크와 반도체, 셰브론과 엑슨모빌은 에너지 기업입니다.
즉 미국 기업의 이익 성장이 초대형 인터넷·플랫폼 기업 몇 곳에서 반도체 공급망과 에너지 등 다른 영역으로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M7 다음’이 꼭 새로운 빅테크일 필요는 없다
투자자들이 M7 다음 주식을 찾을 때 흔히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다음 엔비디아는 어느 회사일까?’
하지만 지금 나타나는 순환매는 조금 다르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M7을 대체할 새로운 7개 기업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소수 초대형주에 집중됐던 이익 성장이 여러 업종으로 분산되는 과정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음 미국주식을 찾을 때도 종목 하나를 찍는 방식보다 어느 산업에서 이익 전망이 좋아지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첫 번째 후보는 AI 반도체의 바깥쪽이다
AI는 여전히 미국 증시의 가장 강력한 투자 테마입니다.
다만 돈이 흐르는 범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엔비디아 GPU가 가장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제 AI 데이터센터가 실제로 대규모 건설되면서 GPU 외에 필요한 것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스토리지, 네트워크, 광통신, 전력, 냉각, 발전설비 등이 대표적입니다.
마이크론의 실적이 S&P500 전체 이익 증가에 큰 영향을 줄 정도로 좋아진 것도 이 흐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AI 서버에는 일반 서버보다 훨씬 많은 고성능 메모리가 필요합니다.
AI 모델과 데이터가 커질수록 저장장치 수요도 증가합니다.
수십만 개의 GPU를 연결하려면 고속 네트워크와 광통신 장비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AI 수혜주는 GPU 기업 하나가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한 곳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전체 공급망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산업재가 강해지는 이유도 AI와 연결된다
두 번째로 볼 분야는 산업재입니다.
산업재라고 하면 AI와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AI 데이터센터를 지으려면 변압기와 발전설비, 냉각장치, 전력관리 시스템, 건설장비와 각종 산업설비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미국 제조업 투자와 리쇼어링까지 겹치고 있습니다.
2026년 들어 미국 산업재 업종은 강한 실적과 주가 흐름을 보이는 분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에서는 단순한 AI 소프트웨어 기업보다 AI에 필요한 실제 시설을 만드는 기업으로 관심이 확산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산업재 역시 이미 상당히 오른 종목이 많습니다.
‘AI 인프라 수혜주’라는 이유만으로 접근하기보다 수주잔고와 매출 증가율, 영업이익률, 밸류에이션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에너지는 완전히 다른 이유로 다시 중요해졌다
에너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분기 S&P500 이익 성장에 셰브론과 엑슨모빌이 주요 기여기업으로 포함됐습니다.
최근에는 지정학적 위험과 유가가 다시 시장의 핵심 변수로 등장하면서 에너지 기업의 실적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AI라는 새로운 수요까지 붙었습니다.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을 사용합니다.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전력망뿐 아니라 천연가스, 원전, 발전설비 등 전력 공급원 전체가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에너지 업종은 단순히 ‘유가가 오르면 오르는 주식’이라는 관점만으로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와 기존 에너지 가격 상승이라는 두 가지 변수가 동시에 연결될 수 있는 산업이 됐습니다.
금융주도 순환매 후보가 될 수 있다
금융주는 기술주와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은행과 보험사 등은 금리와 경기, 신용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최근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금융주에는 기회와 위험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면 일부 은행의 이자마진 환경에는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반면 금리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기업과 가계의 연체가 증가하고 채권평가손실 문제가 다시 부각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금융주가 중요한 이유는 포트폴리오 성격이 빅테크와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AI와 반도체에 지나치게 집중된 미국 증시에서 자금이 분산되기 시작한다면 금융주는 순환매가 유입될 수 있는 대표적인 업종 중 하나입니다.
헬스케어가 오르는 날에는 이유가 있다
최근 기술주가 크게 하락했던 8월 18일 미국 시장에서도 흥미로운 장면이 나타났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약 5% 급락하고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이 하락했지만 헬스케어 업종은 약 1.6% 상승했습니다.
필수소비재도 약 1.1% 올랐습니다.
이것이 순환매의 또 다른 형태입니다.
투자자들이 AI 성장성을 포기해서가 아니라 기술주의 밸류에이션과 금리 부담이 커질 때 상대적으로 실적 변동성이 낮은 업종으로 자금을 옮기는 것입니다.
헬스케어는 인구 고령화라는 장기적인 성장동력이 있고 경기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따라서 M7이 흔들릴 때 시장 전체에서 돈이 빠지는지, 아니면 헬스케어·금융·산업재 같은 다른 업종으로 이동하는지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S&P500 동일가중지수를 보면 순환매가 보인다
순환매를 확인할 때 유용한 지표가 S&P500 동일가중지수(Equal Weight Index)입니다.
일반 S&P500은 시가총액이 큰 기업에 더 높은 비중을 부여합니다.
엔비디아나 애플처럼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 크게 움직이면 지수 전체가 영향을 받습니다.
반면 동일가중지수는 500개 기업에 비슷한 비중을 부여합니다.
따라서 동일가중지수가 강하다는 것은 초대형주 몇 개가 아니라 더 많은 S&P500 기업이 상승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S&P Dow Jones Indices 자료를 보면 8월 21일 기준 S&P500 동일가중지수의 2026년 연초 이후 가격수익률은 **15.5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도 일반 지수와 동일가중지수의 상대적인 움직임이 여러 차례 뒤바뀌면서 시장 주도주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지표가 계속 강해지는지가 M7 이후 순환매를 판단하는 중요한 체크포인트입니다.

소형주까지 돈이 내려가면 진짜 확산 신호가 될 수 있다
순환매가 더 강해진다면 다음 단계는 중소형주입니다.
초대형주에서 대형 가치주로, 다시 중형주와 소형주까지 자금이 이동한다면 미국 증시의 상승 기반이 훨씬 넓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S&P SmallCap 600의 동일가중 산업재지수는 8월 21일 기준 연초 이후 약 22.4%, 동일가중 금융지수는 약 16.9%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소형주는 금리에 훨씬 민감합니다.
대기업보다 차입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미국 장기금리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실적이 약한 소형주는 오히려 큰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형주 전체’보다 실적이 실제로 증가하고 부채 부담이 관리되는 기업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관투자자도 M7만 계속 늘리고 있지는 않다
최근 공개된 2026년 2분기 13F에서도 흥미로운 변화가 확인됩니다.
로이터가 6,371개 기관의 SEC 13F 자료를 분석한 결과 M7 보유량을 줄인 기관이 약 44%, 늘린 기관이 약 42%였습니다.
M7을 무조건 팔고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과거처럼 모든 기관이 같은 방향으로 빅테크 비중을 늘리는 시장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부 대형 투자자는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등의 비중을 줄이면서 인텔 등 다른 반도체·기술기업으로 이동했습니다.
AI 자체를 버린다기보다 AI 안에서도 종목과 밸류에이션을 가려내기 시작했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M7을 지금 팔아야 한다는 뜻일까?
그렇게 단순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M7은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현금흐름과 경쟁력을 가진 기업 집단입니다.
특히 AI 투자의 중심에는 여전히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가 있습니다.
현재 나타나는 변화의 핵심은 ‘M7에서 탈출하자’가 아닙니다.
M7만 보던 시장에서 선택지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에 가깝습니다.
M7의 이익이 증가하는 동시에 나머지 493개 기업의 이익까지 빠르게 증가한다면 미국 증시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건강한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몇 개 기업이 흔들리는 것만으로 지수 전체가 무너질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M7 다음 미국주식을 찾을 때 확인할 4가지
첫 번째는 EPS 전망이 실제로 상향되고 있는지입니다.
주가가 먼저 오른 종목보다 실적 발표 이후 향후 이익 전망이 계속 올라가는 기업을 확인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AI와 연결돼 있더라도 매출이 실제로 발생하는지입니다.
AI라는 단어만 붙은 기업과 데이터센터 투자로 실제 주문과 매출이 증가하는 기업은 완전히 다릅니다.
세 번째는 밸류에이션입니다.
산업재나 전력 관련주도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다면 좋은 기업과 좋은 투자 가격은 별개의 문제가 됩니다.
네 번째는 S&P500 동일가중지수와 업종별 상대강도입니다.
동일가중지수와 산업재·금융·헬스케어 등이 일반 S&P500보다 지속적으로 강해진다면 순환매가 단기 현상이 아니라는 근거가 하나 더 생깁니다.
결국 M7 다음은 한 종목이 아닐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미국주식 시장에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M7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투자전략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2026년 하반기에는 시장을 보는 방법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M7의 이익 성장이 멈춰서가 아닙니다.
M7 밖의 기업이 따라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FactSet 전망대로 4분기 나머지 493개 기업의 이익 증가율이 M7을 넘어선다면 미국 증시의 이익 성장축은 이전보다 훨씬 넓어집니다.
AI 반도체에서 메모리·네트워크·전력으로, 빅테크에서 산업재·에너지·금융·헬스케어로, 초대형주에서 중소형주까지 돈이 이동할 여지가 생깁니다.
그래서 앞으로 ‘M7 다음 미국주식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의 답은 특정 종목 하나가 아닐 수 있습니다.
빅테크 밖에서 실제 이익이 증가하기 시작한 기업군 전체가 다음 순환매의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M7 주가가 떨어지느냐가 아니라, M7이 쉬는 동안 다른 기업의 EPS가 올라가고 실제 자금까지 이동하느냐입니다.
그 두 가지가 동시에 나타난다면 미국 증시는 ‘M7 독주장’에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확산장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Finz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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