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 PSQL 나스닥 상장 첫날 40% 급등, 양자컴퓨터 관련주 아이온큐·리게티 다음 순환매 올까?

양자컴퓨터 관련주에 새로운 종목이 등장했습니다.
프랑스 양자컴퓨터 기업 파스칼(Pasqal)이 미국 나스닥 상장 첫날 장중 최대 73% 급등한 뒤 약 40%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목코드는 PSQL입니다.
기존 미국 양자컴퓨터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아이온큐(IONQ), 리게티컴퓨팅(RGTI), 디웨이브퀀텀(QBTS), 퀀텀컴퓨팅(QUBT)에 새로운 순수 양자컴퓨팅 종목이 추가된 셈입니다.
다만 상장 첫날 주가가 크게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파스칼이 기존 양자컴퓨터 기업보다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거나 앞으로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SPAC 합병을 통한 신규 상장이라는 특성과 낮은 초기 유통물량, 양자컴퓨터 테마에 대한 강한 투자심리가 동시에 가격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파스칼은 단순히 이름만 양자인 신규 상장기업은 아닙니다.
중성원자 방식이라는 독특한 기술과 실제 상용 고객, 이미 설치된 양자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상장 양자컴퓨터 기업들과 비교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파스칼 PSQL은 어떻게 나스닥에 상장됐을까?
파스칼은 일반적인 기업공개 IPO가 아니라 Bleichroeder Acquisition Corp. II라는 SPAC과 합병해 미국 증시에 입성했습니다.
양사는 8월 27일 합병 완료를 공식 발표했고 8월 28일부터 나스닥에서 PSQL이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거래를 통해 파스칼이 확보한 현금은 약 3억6천만달러입니다.
회사는 이 자금을 양자컴퓨터 생산과 글로벌 설치 확대, 클라우드·소프트웨어 플랫폼, 내결함성 양자컴퓨팅 기술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Reuters에 따르면 거래 과정에서 평가된 파스칼 기업가치는 약 20억달러 수준입니다.
상장 첫날에는 장중 최대 73%까지 상승했고 최종적으로 약 40% 오른 가격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첫날 시장 반응만 보면 투자자들의 양자컴퓨터 관심이 여전히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스칼은 어떤 양자컴퓨터를 만들까?
양자컴퓨터라고 해서 모든 기업이 같은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온큐는 이온트랩 방식입니다.
리게티와 구글, IBM은 초전도 방식과 연결되는 영역이 강합니다.
파스칼의 핵심은 중성원자 방식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레이저를 이용해 개별 원자를 포획하고 원하는 배열로 배치한 뒤 양자정보를 처리합니다.
중성원자 방식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많은 수의 원자를 비교적 규칙적으로 배치해 시스템 규모를 확장하기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파스칼은 이미 1,000개 이상의 물리적 큐비트를 가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1만개 이상의 물리적 큐비트와 200개 이상의 논리적 큐비트로 확장하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큐비트 숫자가 많다고 무조건 더 좋은 양자컴퓨터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큐비트 오류율과 연결성, 연산 정확도, 오류보정 능력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현재 양자컴퓨터 업계 전체의 가장 큰 문제도 바로 오류입니다.
파스칼은 아직 매출이 매우 작은 회사입니다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했지만 기업 규모를 볼 때 현실적인 숫자도 같이 확인해야 합니다.
Reuters에 따르면 파스칼의 2025년 매출은 1,650만유로 수준이었습니다.
20억달러 정도의 기업가치와 비교하면 현재 매출 기준 밸류에이션은 상당히 높습니다.
일반적인 반도체 기업이나 소프트웨어 기업의 매출배수와 비교하기도 어려운 수준입니다.
다만 현재 상장된 대부분의 양자컴퓨팅 기업도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의 매출과 이익이 아니라 수년 뒤 양자컴퓨팅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먼저 반영돼 있습니다.
따라서 PSQL도 현재 실적만으로 적정주가를 계산하기보다는 기술개발과 고객확보가 실제 상용화로 이어지는 속도를 봐야 합니다.
그래도 다른 초기 양자기업과 다른 점은 실제 장비가 있다는 것입니다
파스칼 공식 자료에 따르면 현재 상용 양자처리장치 QPU를 여러 곳에 공급하고 있으며 고객과 파트너는 40곳 이상입니다.
Reuters는 현재까지 7대의 양자컴퓨터를 실제 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프랑스와 캐나다 생산시설을 통해 연간 최대 13대 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고객군도 연구기관에만 한정돼 있지 않습니다.
사우디아람코와 금융기관, 산업기업 등이 파스칼 기술을 테스트하거나 활용하고 있습니다.
파스칼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Eleven Ventures와 합작사를 설립해 중동 지역에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추가 배치하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지금 당장 대규모 이익을 만드는 단계는 아니지만 기술 시연만 하는 기업에서 상업 고객을 만드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가 공동창업자라는 점도 눈에 띕니다
파스칼 공동창업자 가운데 한 명은 프랑스 물리학자 알랭 아스페입니다.
알랭 아스페는 양자얽힘 실험과 관련된 공로로 2022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파스칼의 중성원자 양자컴퓨터 역시 이런 기초 양자물리 연구를 산업기술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유명 과학자가 참여했다는 사실이 투자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술 난도가 매우 높은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는 연구진의 수준과 특허, 핵심인력 확보가 기업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줍니다.
파스칼은 약 3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70명 이상의 박사급 기술인력과 80건 이상의 등록·출원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이온큐와는 무엇이 다를까?
한국 투자자에게 가장 익숙한 양자컴퓨터주는 아이온큐일 가능성이 큽니다.
아이온큐는 전기장으로 이온을 포획하는 이온트랩 방식을 사용합니다.
높은 연산 정확도가 강점으로 평가되지만 시스템을 대규모로 확장하는 과정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파스칼의 중성원자 방식은 원자를 대규모 배열로 배치하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반면 연산의 오류와 시스템 제어, 범용 양자컴퓨터로 가는 과정에서는 역시 기술적인 과제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결국 현재 단계에서 아이온큐와 파스칼 중 누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초전도와 이온트랩, 중성원자, 광자 방식이 각각 다른 강점을 가지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양자컴퓨터 시장을 한 종목의 독점시장보다는 여러 기술방식이 몇 년간 경쟁하는 단계로 보는 편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리게티와도 성격이 다릅니다
리게티컴퓨팅은 초전도 방식의 양자컴퓨터를 개발합니다.
초전도 방식은 IBM과 구글도 사용하는 대표적인 양자컴퓨팅 기술입니다.
반도체 제조공정과 비슷한 방식으로 칩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우 낮은 온도에서 시스템을 운영해야 하고 오류율을 줄이는 문제가 중요합니다.
파스칼의 중성원자 방식은 극저온 초전도칩과 다른 접근입니다.
양자컴퓨터 시장이 커질수록 투자자는 단순히 양자컴퓨터 관련주라는 하나의 범주로 묶기보다 각 기업의 방식과 실제 성능, 상업계약을 비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PSQL 급등이 아이온큐·리게티 순환매로 이어질까?
가능성은 있습니다.
신규 양자컴퓨터 종목이 상장 첫날 큰 관심을 받으면 기존 종목으로도 투자자 관심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양자컴퓨팅 산업 지원을 강화하고 구글과 IBM 같은 빅테크가 2030년 전후 기술적 돌파구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어 업종 전체의 장기 스토리는 여전히 강합니다.
다만 순환매가 발생하더라도 지속기간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양자컴퓨터주는 실적보다 기대감에 의해 움직이는 비중이 큰 만큼 테마가 강할 때는 짧은 기간 크게 오르고 투자심리가 식으면 낙폭도 상당히 클 수 있습니다.
PSQL 상장 첫날 장중 73% 상승했다가 최종 상승률이 약 40%로 낮아진 것만 봐도 변동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스칼이 실제로 증명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제 생각에는 PSQL 투자에서 가장 먼저 볼 것은 주가가 아닙니다.
상장으로 확보한 3억6천만달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양자컴퓨터는 연구개발과 생산시설에 많은 돈이 필요한 산업입니다.
현금이 많다고 상용화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금이 부족하면 기술개발 자체를 이어가기 어렵습니다.
두 번째는 실제 양자시스템 설치대수입니다.
현재 여러 대의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지만 앞으로 설치대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지가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매출입니다.
2025년 매출이 1,650만유로 수준인 만큼 기업가치에 걸맞은 성장을 보여줘야 합니다.
네 번째는 오류율과 논리적 큐비트입니다.
물리적 큐비트 숫자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산업용 범용 양자컴퓨터가 완성되지 않습니다.
오류를 보정한 논리적 큐비트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현하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제가 대응한다면 상장 첫 급등은 추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본다면 PSQL은 분명 흥미로운 종목이지만 상장 첫날 40% 급등 이후 바로 추격매수하기에는 변동성이 너무 큽니다.
SPAC 합병 상장 초기에는 유통물량과 수급 때문에 기업가치와 무관한 움직임이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첫날 고점을 바로 다시 돌파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초기 투자자와 SPAC 관련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크게 조정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라면 우선 첫 실적과 현금흐름, 신규 시스템 계약을 확인한 뒤 평가하겠습니다.
아이온큐나 리게티 투자자라면 PSQL 등장을 무조건 경쟁 악재라고 보기보다는 양자컴퓨터 시장 자체에 새로운 자금과 관심을 끌어오는 이벤트인지 먼저 볼 것 같습니다.
파스칼의 나스닥 상장은 양자컴퓨팅 산업에 또 하나의 기술방식을 미국 증시 투자자가 직접 비교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상장 첫날 몇 퍼센트 올랐느냐가 아니라 중성원자 방식이 실제 산업문제를 해결하고 매출을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내느냐입니다.
Finz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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