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돈의 흐름 돈의 흐름
주식·코인·경제 이슈, 시장에 미칠 영향까지 쉽게 분석합니다

시놉시스 실적 발표, AI 반도체 호황이 EDA까지 번졌나…SNPS 주가와 엔비디아 연결고리

Finzoom 읽는 시간 약 8분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시작된 AI 반도체 투자 열풍이 이제 반도체를 설계하는 소프트웨어 시장까지 확산되고 있는지 확인할 중요한 실적이 나옵니다.

반도체 설계자동화, 즉 EDA(Electronic Design Automation) 시장의 대표 기업 시놉시스(Synopsys)는 미국 현지시간 8월 26일 장 마감 후 2026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컨퍼런스콜은 미국 동부시간 오후 5시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시놉시스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다소 낯선 기업이지만 엔비디아·AMD·인텔 등 첨단 반도체 산업을 이해하려면 빼놓기 어려운 회사입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시놉시스에 직접 2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두 회사의 관계도 단순한 고객과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SNPS 실적에서 확인해야 할 핵심은 AI 반도체 호황이 실제 EDA와 반도체 IP, 시스템 설계 시장의 매출 성장으로 연결되고 있는지입니다.

EDA가 무엇이길래 AI 반도체와 연결될까요?

첨단 반도체는 사람이 회로를 하나씩 직접 그려서 만들 수 있는 수준을 이미 오래전에 넘어섰습니다.

수백억 개 이상의 트랜지스터가 들어가는 복잡한 칩을 설계하고 검증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소프트웨어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EDA입니다.

시놉시스는 반도체 회로 설계부터 검증, 테스트, IP 등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공급합니다.

AI 반도체의 성능이 높아질수록 설계는 오히려 더 복잡해집니다. 첨단 공정과 칩렛, HBM, 2.5D·3D 패키징, 여러 칩을 하나로 연결하는 멀티다이 구조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AI 반도체 투자 확대는 엔비디아 같은 GPU 업체뿐 아니라 TSMC 같은 파운드리, SK하이닉스 같은 HBM 업체, 그리고 시놉시스 같은 설계 인프라 기업에도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직전 분기 매출은 22억7,600만 달러였습니다

시놉시스의 FY2026 2분기 매출은 22억7,600만 달러였습니다.

전년 동기 16억4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외형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비GAAP 기준 희석 EPS는 3.35달러였습니다.

회사는 당시 연간 매출 전망의 중간값을 96억6,500만 달러로 높였고 연간 비GAAP EPS 전망 중간값 역시 14.76달러로 상향했습니다.

다만 현재 시놉시스 실적에는 Ansys 인수 효과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만 보고 EDA 사업이 그만큼 성장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실적에서는 기존 Design Automation 사업의 유기적인 성장과 Ansys 결합 효과를 구분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시놉시스에 20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SNPS 투자자에게 특히 중요한 연결고리는 엔비디아입니다.

엔비디아와 시놉시스는 2025년 말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했고, 엔비디아는 시놉시스 보통주에 20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투자 가격은 주당 414.79달러였습니다.

단순한 지분투자에 그치지도 않았습니다.

두 회사는 엔비디아 CUDA 가속 컴퓨팅과 AI, Omniverse 디지털트윈 기술을 시놉시스의 설계·시뮬레이션 솔루션과 결합하는 장기 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복잡한 반도체 및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에 CPU가 주로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계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GPU 가속을 이용해 시뮬레이션 시간을 단축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GPU의 사용처를 AI 모델 학습에서 산업 설계와 시뮬레이션까지 확대할 수 있습니다. 시놉시스 입장에서는 자사 소프트웨어의 처리속도와 AI 기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셈입니다.

AI가 EDA 자체도 바꾸고 있습니다

AI는 시놉시스 고객의 반도체 수요만 늘리는 것이 아닙니다.

EDA 소프트웨어 자체도 AI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시놉시스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및 AMD와 함께 자율적인 Agentic AI 기반 반도체 설계 워크플로를 공개했습니다.

일부 초기 테스트에서는 디버그 완료에 필요한 사이클 시간을 최대 40% 줄이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회사는 밝혔습니다.

기존에는 엔지니어가 수많은 설계 조건을 조정하면서 최적의 결과를 찾았다면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설계·검증 과정 일부를 자동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AI 반도체 붐이 시놉시스에 두 가지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첫 번째는 더 복잡한 AI 반도체를 설계하기 위한 EDA 수요 증가입니다.

두 번째는 EDA 자체를 AI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생산성과 제품가치를 높이는 것입니다.

인텔 14A까지 이어지는 첨단공정 경쟁

시놉시스는 엔비디아와만 연결된 회사가 아닙니다.

최근에는 인텔 파운드리의 차세대 Intel 14A 공정용 AI 기반 EDA 플로 인증도 발표했습니다.

첨단공정으로 갈수록 반도체 설계와 실제 제조공정을 동시에 최적화해야 하는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결국 TSMC와 인텔, 삼성전자 같은 파운드리의 첨단공정 경쟁이 심해질수록 설계도구와 IP 생태계의 중요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한국 투자자에게 시놉시스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AI 반도체 산업을 엔비디아와 HBM만으로 보면 최종 제품과 메모리에 집중하게 됩니다. 시놉시스는 그보다 앞단의 반도체 설계 인프라에 투자하는 기업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SNPS 실적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요?

첫 번째는 전체 매출과 EPS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Design Automation 사업의 성장입니다. AI와 첨단공정 투자 확대가 실제 EDA 수요로 연결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Ansys 통합입니다.

시놉시스는 반도체 설계 중심 기업에서 전자·기계·열·유체 등 시스템 전체를 시뮬레이션하는 엔지니어링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Ansys 인수 이후 비용 시너지와 교차판매가 얼마나 빠르게 나타나는지가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연간 가이던스입니다.

현재 SNPS 주가에는 AI와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 실적이 좋아도 다음 분기와 연간 전망이 약해지면 주가는 부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AI 반도체 호황은 EDA까지 번지고 있을까요?

AI 투자 사이클이 길어질수록 투자자들이 보는 영역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GPU에서 HBM과 파운드리로, 다시 전력과 데이터센터로 확산된 뒤 이제는 반도체를 설계하고 시뮬레이션하는 소프트웨어까지 관심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시놉시스는 이 흐름의 핵심 기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20억 달러 직접 투자와 GPU 가속 설계 협력은 SNPS와 엔비디아의 연결고리가 단순한 테마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번 실적에서는 Ansys 인수로 인한 외형 증가와 기존 EDA 사업의 실제 성장을 반드시 구분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결국 SNPS 주가의 핵심은 AI 반도체 투자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그리고 복잡해지는 반도체·시스템 설계에서 시놉시스가 얼마나 많은 가치를 가져갈 수 있는지입니다.

이번 실적은 AI 호황이 칩 제조업체를 넘어 EDA와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까지 실제 숫자로 확산되고 있는지 확인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Finzoom

Finzoom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error: Content is protected !!

광고 차단 알림

광고 클릭 제한을 초과하여 광고가 차단되었습니다.

단시간에 반복적인 광고 클릭은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며, IP가 수집되어 사이트 관리자가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