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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8월 27일 금리 결정, 대출·예금 있는 사람은 무엇이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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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8월 27일 금리 결정, 대출·예금 있는 사람은 무엇이 달라질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 27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회의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한국은행이 지난 7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열리는 회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금리를 내릴지가 아니라 2.75%에서 한 번 쉬어갈 것인지, 아니면 3.00%까지 연속 인상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8월 21일까지 금통위 전망을 발표한 국내외 증권사 7곳 가운데 5곳은 0.25%포인트 추가 인상을 예상했고 2곳은 동결을 전망했다. 불과 한 달 전보다 추가 인상 전망이 강해진 것이다.

대출이나 예·적금을 가지고 있다면 금통위 발표를 단순한 경제뉴스로 볼 필요가 없다. 기준금리의 방향에 따라 앞으로 부담해야 할 대출이자와 새로 가입하는 예금의 금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왜 7월에 금리를 다시 올렸을까?

한국은행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5월까지 기준금리를 네 차례 인하해 2.50%까지 낮췄다.

이후 한동안 금리를 움직이지 않았지만 지난 7월 16일 상황이 바뀌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3년 1월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었다.

가장 큰 이유는 경기 회복과 물가였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가 예상보다 강했고 물가 상승률 역시 한국은행의 목표인 2%를 상당 기간 웃돌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금융안정 문제까지 겹쳤다.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해 낮은 금리를 계속 유지하기보다 물가와 금융시장 위험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8월 27일에는 왜 추가 인상 전망이 나오나

7월 금리 인상 직후에는 시장에서도 “한 번 올렸으니 다음 회의에서는 쉬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6% 성장했고, 7월 근원물가 상승률도 2%대 중반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8월 27일 함께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대로 크게 높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국제유가 역시 변수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에너지 가격이 다시 상승하면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금리를 연속해서 올려야 할 만큼 상황이 급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높은 금리는 가계와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키우고 내수경기를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결정은 2.75% 동결과 3.00% 인상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

3.00%로 올라가면 내 대출이자는 얼마나 늘어날까?

대출을 가지고 있다면 가장 궁금한 부분이다.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올라간다고 모든 대출금리가 정확히 0.25%포인트 동시에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은행 대출금리는 기준금리뿐 아니라 코픽스(COFIX), 금융채 금리, 은행의 가산금리 등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시장금리가 함께 상승한다면 변동금리 대출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단순하게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른다고 가정해보자.

대출잔액이 1억 원이라면 연간 이자 부담은 약 25만 원, 3억 원이라면 약 75만 원, 5억 원이라면 약 125만 원 증가한다.

3억 원 대출의 경우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6만2,500원 정도다.

다만 이것은 원금에 금리 변화만 적용한 단순 계산이다. 실제 상환액은 원리금균등상환인지 원금균등상환인지, 남은 대출기간과 금리 재산정 시점이 언제인지 등에 따라 달라진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이라면 금리 변경일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기준금리가 오른 날 바로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특히 변동금리 대출에는 금리를 다시 산정하는 주기가 있다.

3개월,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금리가 변경되는 상품이라면 계약서에 정해진 금리 변경 시점에 새로운 금리가 적용된다.

따라서 변동금리 대출자는 8월 27일 발표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대출이 어떤 기준금리에 연동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이라면 코픽스가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실제 대출금리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고정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면 기준금리가 오른다고 기존 대출금리가 즉시 올라가지는 않는다.

신용대출도 안심할 수 없다

신용대출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금융채나 단기 시장금리에 연동되는 변동형 신용대출이라면 시장금리 상승이 실제 적용금리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이다.

기존 금리가 높은 상태에서 추가로 0.25%포인트가 올라가면 체감 부담도 커진다.

대출을 여러 개 가지고 있다면 각각의 금리만 확인하지 말고 전체 대출잔액에서 0.25%포인트 상승했을 때 연간 이자가 얼마나 증가하는지 계산해보는 것이 좋다.

반대로 예금자에게는 금리 인상이 기회일까?

돈을 빌린 사람에게 금리 인상은 부담이지만 예금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상황이 다르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은행도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예·적금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여기에서도 주의할 점이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고 모든 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똑같이 0.25%포인트 올리는 것은 아니다.

은행의 자금 사정과 예금 유치 경쟁, 채권시장 금리 등에 따라 상품별로 차이가 발생한다.

따라서 금통위 직후 장기 예금에 바로 가입하기보다 주요 은행의 예금금리 변화를 며칠간 비교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자금을 여러 만기로 나누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미 정기예금에 가입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존 정기예금 가입자라면 기준금리가 오른다고 약정금리가 자동으로 올라가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연 3% 금리로 1년 정기예금에 가입했다면 이후 시장에 연 3.5% 상품이 나오더라도 기존 계약은 일반적으로 3%가 유지된다.

그렇다고 무조건 기존 예금을 해지하고 새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한 것도 아니다.

중도해지하면 약정금리보다 훨씬 낮은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예금의 남은 만기, 중도해지이율, 새 상품 금리의 차이를 계산해서 결정해야 한다.

금리가 조금 높아졌다는 이유만으로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예금을 해지하면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

8월 27일에는 기준금리 숫자만 보면 안 된다

이번 금통위에서 실제로 확인해야 할 것은 기준금리 결정 하나만이 아니다.

한국은행은 같은 날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여기서 올해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이 얼마나 올라가는지가 중요하다.

시장에서는 지난 5월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6%가 3%대로 상향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물가 전망도 기존 2.7%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만약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00%로 올리면서 성장률과 물가 전망까지 크게 높인다면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이번에는 2.75%로 동결하더라도 한국은행이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열어둔다면 대출금리가 곧바로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

대출·예금 있는 사람이 8월 27일 확인할 4가지

첫 번째는 당연히 기준금리가 2.75%에서 유지되는지, 3.00%로 올라가는지다.

두 번째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어떻게 설명하는지다.

세 번째는 수정 경제전망이다. 성장률과 물가 전망이 높아지면 추가 긴축 가능성을 판단하는 근거가 된다.

네 번째는 발표 이후 실제 은행권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다.

기준금리는 방향을 알려주는 출발점이지 내가 적용받는 금융상품 금리 그 자체가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번 한 번’보다 앞으로의 금리 경로다

8월 27일 금통위의 핵심은 0.25%포인트 차이에만 있지 않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시작한 금리 인상이 일회성 조정인지, 새로운 금리 인상 사이클의 시작인지 확인하는 자리라는 점이 더 중요하다.

기준금리가 3.00%로 올라간다면 변동금리 대출자는 앞으로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반대로 예금자에게는 더 높은 금리의 상품이 등장할 가능성이 생긴다.

동결되더라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성장과 물가가 예상보다 강하다면 10월 이후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출자는 자신의 대출 기준금리와 금리 재산정 주기를 확인하고, 예금자는 만기와 중도해지 조건을 확인한 뒤 신규 상품 금리를 비교하는 것이 먼저다.

8월 27일 숫자 하나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은행이 앞으로 금리를 어디까지 올릴 수 있다고 보는지다.

이번 금통위는 바로 그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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