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zoom/핀줌 Finzoom/핀줌

미국 고용 16.2만명에 9월 금리인상 확률 62%, FOMC 전 CPI가 마지막 변수일까?

Finzoom 읽는 시간 약 9분

미국 8월 비농업고용이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나오면서 9월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60% 안팎으로 올라왔습니다. 9월 4일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보도 시점에 따라 9월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약 58~65% 사이에서 움직였고, Reuters가 집계한 한 시점에서는 약 62%까지 반영됐습니다.

금리인상 확률은 실시간 선물가격에 따라 계속 변하기 때문에 ‘62%’라는 숫자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더 중요한 변화는 시장의 기본 시나리오가 다시 동결과 인상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태로 돌아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제 9월 15~16일 FOMC 이전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고용이 아니라 9월 11일 발표되는 미국 8월 CPI가 됐습니다.

고용보고서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인 이유

8월 미국 비농업고용은 16만2천명 증가했습니다. 시장 예상 약 5만6천명을 거의 세 배 가까이 웃돌았습니다.

실업률도 4.1%로 유지됐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1.6%로 올라갔습니다. 6월과 7월 고용도 합계 5만5천명 상향 수정됐습니다.

연준 입장에서 이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금리를 한 번 더 올렸을 때 고용시장이 바로 무너질 위험이 이전보다 낮아졌습니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 목표범위는 3.50~3.75%입니다. 연준은 올해 초부터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7월 FOMC에서도 동결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당시 표결입니다.

7월 FOMC에서는 9명이 동결에 찬성했지만 Beth Hammack, Neel Kashkari, Lorie Logan 등 3명은 이미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했습니다.

즉 추가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세력이 갑자기 이번 고용보고서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닙니다. 이미 연준 내부에 매파적인 의견이 존재했고, 강한 고용이 그 주장에 힘을 더해준 것입니다.

62%라는 숫자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

CME FedWatch는 연방기금금리 선물가격을 이용해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는 FOMC 금리 확률을 계산합니다.

따라서 주가처럼 계속 변합니다.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에는 인상 확률이 장중 약 65%까지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고 이후 다시 낮아졌습니다. 장 후반에는 약 57~58% 수준으로 내려왔다는 집계도 나왔습니다.

다른 보도 시점에서는 약 60~62%가 반영됐습니다.

그래서 현재 상황을 표현할 때는 “9월 금리인상 확률이 60% 안팎으로 올라왔다”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중요한 것은 정확히 58%냐 62%냐가 아닙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연준 내부에서 동결 의견이 나오면서 금리인상 우려가 약해졌는데, 강한 고용 한 번으로 다시 인상론이 우세해질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왜 CPI가 고용보다 중요할까

연준은 최대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고용보고서는 최대고용 쪽의 위험을 상당히 낮춰줬습니다. 그렇다면 남는 문제는 물가입니다.

7월 미국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습니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5%였습니다.

헤드라인 CPI가 연준의 장기 물가 목표인 2%보다 높은 가운데 에너지 가격이 다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로 급등했고 미국의 디젤 가격까지 크게 올라 운송비와 상품가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준이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고용시장이 무너지면서 물가가 3%대라면 추가 금리인상은 부담스럽습니다. 금리를 올렸다가 경기와 고용을 동시에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고용이 16만2천명 증가하고 실업률이 4.1%에 머무는데 물가까지 다시 올라간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경기가 버틸 수 있을 때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려 물가를 확실하게 누르자는 주장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9월 11일 CPI에서 어떤 숫자를 봐야 할까

CPI 발표 때 헤드라인 숫자 하나만 보면 부족합니다.

먼저 전월 대비 CPI가 얼마나 올랐는지 봐야 합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실제 소비자물가에 얼마나 전달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근원 CPI입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물가가 계속 안정된다면 연준은 국제유가 상승을 일시적인 공급 충격으로 판단하고 금리인상을 미룰 여지가 있습니다.

반대로 근원물가까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문제는 훨씬 커집니다.

세 번째는 주거비와 서비스물가입니다.

서비스물가는 임금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연준이 물가의 지속성을 판단할 때 중요하게 보는 부분입니다.

이번 고용보고서에서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이 전년 대비 3.1%로 폭발적인 수준은 아니었다는 점은 동결론에 남아 있는 근거입니다.

즉 고용자 수는 매파적이지만 임금은 상대적으로 덜 매파적이었습니다.

9월 FOMC에서는 금리만 보면 부족합니다

2026년 9월 FOMC는 9월 15~16일 열립니다.

이번 회의는 경제전망과 점도표가 함께 나오는 회의입니다.

만약 0.25%포인트를 인상한다면 현재 3.50~3.75%인 기준금리 목표범위는 3.75~4.00%가 됩니다.

하지만 시장에는 금리 결정 자체만큼 그다음 경로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9월에 한 차례 인상하면서 연준이 “추가 인상은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한다면 시장 충격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동결하더라도 물가가 내려오지 않으면 10월이나 12월에 인상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내놓으면 채권금리와 성장주는 계속 압박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9월에는 금리 숫자만 볼 게 아니라 새로운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이 연말 금리를 어디로 보고 있는지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 시장이 보내는 신호는 채권에서 가장 잘 보입니다

고용보고서 발표 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약 4.42%까지 올랐습니다.

현재 기준금리 상단이 3.75%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 국채시장이 추가 긴축 위험을 상당히 반영하고 있는 셈입니다.

10년물도 약 4.81%까지 상승했습니다.

이 조합이 계속된다면 나스닥과 고평가 성장주에는 편하지 않습니다. 미래에 벌 돈의 현재가치를 계산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도 같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위험자산은 금리 자체보다 시장이 예상했던 금리경로가 갑자기 높아질 때 더 크게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8월 말부터 시장이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 Waller의 동결 의견, 고용지표를 따라 하루에도 금리인상 확률을 크게 바꾸고 있는 이유입니다.

제 기준에서는 CPI가 사실상 마지막 큰 갈림길입니다

현재 상황을 보면 고용보고서는 인상 쪽으로 저울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만으로 9월 금리인상이 확정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연준 내부에서도 이미 의견이 갈리고 있고, 이번 고용보고서의 임금 상승률은 고용자 수만큼 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9월 11일 CPI가 예상보다 안정된다면 인상 확률이 다시 빠르게 낮아질 여지가 있습니다.

반대로 강한 고용 + 높은 CPI + 높은 유가가 동시에 확인된다면 9월 금리인상 논리는 훨씬 강해집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고용보고서가 첫 번째 답을 줬습니다.

미국 경제는 아직 한 차례의 추가 긴축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강할 수 있다는 답입니다.

이제 CPI가 두 번째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더 올려야 할 만큼 물가가 높은가가 9월 FOMC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식 확인자료

함께 확인하면 좋은 글

Finzoom

Finzoom
핀줌은 국내외 주식, 증시 이슈, 기업 실적, 공모주, 금리·환율, 가상자산 소식을 공시와 공식 발표 자료를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숫자에는 출처와 기준일을 함께 확인하고, 확정된 사실과 전망을 구분해서 씁니다. 모든 글은 정보 제공이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광고 차단 알림

광고 클릭 제한을 초과하여 광고가 차단되었습니다.

단시간에 반복적인 광고 클릭은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며, IP가 수집되어 사이트 관리자가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