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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전망, 7000선 다시 이탈…반도체주 반등 가능성과 증시 흐름

Finzoom 읽는 시간 약 8분

코스피가 9월 28일 6,889.74로 마감하며 다시 7,000선을 내줬습니다. 하루 낙폭은 2.70%였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시장 전체가 동시에 무너진 장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외국인 순매도가 반도체에 집중됐고 오히려 코스피 상승 종목 수는 하락 종목 수보다 많았습니다. 9월 29일 오전에도 코스피는 6,88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어 지금 전망의 핵심은 7,000이라는 숫자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급이 다시 돌아오는지 여부입니다.

7,000 이탈을 시장 전체 약세로만 보면 놓치는 부분

9월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1.18포인트, 2.70% 하락한 6,889.7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은 약 3조6,010억원, 기관은 약 1조3,33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약 3조2,866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삼성전자는 5.43%, SK하이닉스는 5.05%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그런데 지수 내부는 전형적인 전면 약세와 달랐습니다. 증권가 집계에서는 외국인 순매도 약 3조2,600억원 가운데 약 3조2,400억원, 사실상 99%가 반도체에 집중됐습니다.

동시에 코스피 상승 종목은 608개, 하락 종목은 209개였습니다. 화학, 정보기술 가전, 건설, 은행 등을 포함한 26개 업종 가운데 20개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이 숫자는 해석할 가치가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이 크게 빠지면서 코스피 숫자는 2.7% 급락했지만 시장 전체에서 주가가 떨어진 종목보다 오른 종목이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 전체를 줄이는 흐름이라면 코스피 하단을 더 보수적으로 봐야 합니다. 반대로 반도체 차익실현에 매도가 집중된 것이라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급이 진정될 때 지수가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할 수도 있습니다.

반도체 반등 가능성은 실적보다 수급 확인이 먼저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기 실적 기대가 갑자기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메모리 가격과 인공지능 서버 투자, 고대역폭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실적 전망의 핵심입니다.

문제는 좋은 실적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에서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인공지능 투자 속도조절 우려가 겹쳤다는 점입니다.

9월 29일 오전 9시 4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1% 오른 27만3,000원, SK하이닉스는 0.79% 오른 178만2,000원에 거래됐습니다. 코스피는 6,883.05로 전날보다 0.10% 낮았습니다.

전날 5% 넘게 하락했던 두 종목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셈입니다. 그러나 같은 시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5,791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따라서 반도체가 장 초반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조정이 끝났다고 보기는 아직 이릅니다.

제가 보는 첫 번째 확인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루 오르는지가 아니라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며칠에 걸쳐 줄어드는지입니다. 두 번째는 상승세가 반도체 장비와 소재주까지 넓어지는지입니다.

대형주 두 종목만 움직이고 외국인 자금이 계속 빠진다면 코스피가 잠시 7,000을 회복하더라도 다시 흔들릴 수 있습니다.

7,000 회복에는 실제로 얼마나 올라야 하나

9월 28일 종가 6,889.74에서 7,000까지 필요한 상승폭은 110.26포인트입니다.

비율로 계산하면 약 1.6%입니다.

9월 29일 오전 9시 42분의 6,883.05를 기준으로 하면 약 117포인트, 약 1.7% 오르면 다시 7,000에 닿습니다.

최근 코스피 변동폭을 고려하면 하루에도 충분히 움직일 수 있는 거리입니다. 문제는 7,000을 한 번 찍는 것이 아니라 종가에서 지키느냐입니다.

최근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하게 오르면서 코스피가 7,000을 회복했지만 미국 금리와 유가가 다시 상승하자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빠르게 나왔습니다.

따라서 저는 7,000이라는 숫자 하나보다 세 가지를 함께 보겠습니다.

  •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에서 순매수로 전환하는지
  • 삼성전자·SK하이닉스 거래대금과 주가가 함께 증가하는지
  • 원·달러 환율과 미국 장기금리가 동시에 안정되는지

세 조건 가운데 반도체 주가만 충족되고 나머지가 따라오지 않으면 7,000 위 안착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반등 여부를 가를 세 가지 일정

첫 번째는 마이크론 실적입니다. 미국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의 실적과 다음 분기 전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업황을 가늠하는 참고 지표가 됩니다.

현재처럼 기대치가 높은 시장에서는 실적이 좋아지는 것만으로 부족할 수 있습니다. 시장 예상보다 얼마나 좋은지, 데이터센터와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전망이 더 높아지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두 번째는 미국 고용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5%를 넘어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9월 29일 새벽 미국 시장에서는 장중 5.24%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기술주와 반도체에 부담을 줬습니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해 금리가 다시 뛰면 높은 주가 수준에 있는 기술주가 부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안정되면 반도체 실적 기대가 주가에 다시 반영될 여지가 커집니다.

세 번째는 한국 9월 수출입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계속 확인되면 국내 대형 반도체주의 실적 전망에 실제 숫자로 근거가 더해집니다. 시장도 마이크론 실적, 미국 고용, 한국 수출을 이번 주 주요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코스피 7,000이 무너지면 상승 추세가 끝난 건가요?

현재 데이터만으로 그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28일 하락은 반도체 대형주와 외국인 매도에 집중됐고, 상승 종목 수는 오히려 더 많았습니다.

다만 코스피가 6,800선 아래로 다시 밀리는 과정에서 외국인 매도가 금융·자동차·산업재 등 다른 업종까지 확대된다면 해석은 달라집니다. 그때는 반도체만의 조정이 아니라 국내 증시 전체의 위험회피 흐름인지 다시 봐야 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바로 반등할 수 있나요?

단기 반등은 이미 29일 장 초반 일부 나타났습니다. 지속 여부는 외국인 수급과 미국 금리, 마이크론 실적이 결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루 반등보다 외국인이 반도체 순매도를 줄이면서 거래대금까지 살아나는지가 더 의미 있는 신호입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숫자는 7,000인가요?

7,000은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기준선이지만 시장 방향을 혼자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현재는 외국인의 반도체 순매도 규모,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삼성전자·SK하이닉스 거래대금이 더 실질적인 확인 지표입니다.

현재 제가 보는 흐름은 코스피가 곧바로 추세 하락으로 돌아섰다기보다 반도체 중심의 차익실현과 고금리 부담을 소화하는 구간에 가깝습니다. 다만 7,000 회복이 다시 의미 있는 상승 신호가 되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오르는 장이 아니라 외국인 수급까지 돌아와야 합니다. 이번 주 마이크론 실적, 미국 고용, 한국 수출을 확인한 뒤에도 외국인 매도가 커진다면 7,000 재돌파보다 6,800선 방어 여부를 먼저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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