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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전망 추석 이후 흐름 외국인 수급·반도체주 상승세 이어질까?

Finzoom 읽는 시간 약 6분

추석 연휴 직전 마지막 거래일인 9월 23일 코스피는 7,080.92로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0.90% 올랐지만 외국인은 약 5,34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매수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3.25% 오른 28만5,500원, SK하이닉스는 1.2% 오른 186만원으로 마쳤습니다. 따라서 추석 이후 코스피가 다시 강하게 갈 수 있는지를 판단할 때는 7,000선 자체보다 외국인이 실제로 돌아오는지, 반도체 상승이 다른 업종으로 넓어지는지를 먼저 보는 편이 낫습니다.

추석 이후 첫 확인 대상은 외국인 수급입니다

최근 코스피는 지수가 오르는 날에도 외국인이 계속 사는 구조는 아니었습니다. 9월 들어 15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12조8천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16조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기타법인은 23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지수 하단을 받친 영향이 컸습니다.

문제는 이 매수 주체가 계속 같은 규모로 들어올 수 있느냐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은 계획된 물량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속도가 둔화하거나 종료됩니다. 그 자리를 외국인과 기관이 채우지 못하면 코스피가 7,000 위에 있어도 체감 강도는 약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추석 이후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순매수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뿐 아니라 자동차·금융·산업재까지 매수 범위를 넓힌다면 지수 상승의 질은 좋아집니다. 외국인 순매수 금액 하나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떤 업종으로 자금이 퍼지는지까지 함께 보는 이유입니다.

반도체 상승세에는 아직 실적 근거가 있습니다

반도체 쪽에서는 수출 숫자가 강합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20일 한국 수출은 714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3%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230억달러 흑자였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341억달러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였습니다. Reuters 집계에서는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259.4%에 달했습니다.

이 숫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단순한 기대만으로 오른 것은 아니라는 근거가 됩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낸드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고, 한국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다만 주식은 현재 수출액보다 앞으로의 이익을 먼저 반영합니다. 지금 시장이 궁금해하는 것은 ‘반도체가 좋으냐’보다 ‘2027년에도 지금 수준의 가격과 마진이 유지되느냐’입니다. 그래서 9월 30일 마이크론 실적과 10월 초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추석 이후 반도체 랠리의 첫 번째 실적 검증 구간이 됩니다.

마이크론이 높은 매출총이익률과 강한 HBM4 수요를 다시 확인하면 한국 반도체도 업황 피크 우려를 늦출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마이크론이 다음 분기 성장 둔화나 가격 압력을 언급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단기 차익실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코스피 7,000보다 7,080선 이후의 매수 강도를 봐야 합니다

지금 코스피에서 7,000은 이미 여러 번 넘나든 심리적 기준선입니다. 추석 직전 종가가 7,080.92였기 때문에 연휴 이후에는 7,000 재돌파 자체보다 7,080선 위에서 거래대금과 외국인 매수가 붙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제가 보는 기본 조건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지 않아야 합니다. 달러가 강해지고 환율이 1,400원 쪽으로 빠르게 오르면 외국인의 원화자산 매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둘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이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주가만 오르고 이익 전망이 따라오지 않으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집니다.

셋째, 시장 폭이 넓어져야 합니다. 반도체 두 종목만 오르고 코스피 하락 종목 수가 더 많은 날이 반복되면 지수는 강해 보여도 내부 체력은 약할 수 있습니다.

추석 이후 첫 주 일정이 중요한 이유

9월 28일 국내 증시가 연휴 뒤 다시 열리고, 9월 29일에는 미국 구인·이직보고서가 나옵니다. 9월 30일에는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와 마이크론 실적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어 10월 2일에는 미국 9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됩니다.

최근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3.75~4.00%로 다시 올린 만큼 물가와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면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가 올라 코스피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물가 압력이 낮아지고 달러가 안정되면 반도체 실적 기대가 지수에 더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습니다.

결국 추석 이후 코스피 방향은 ‘반도체가 더 오르느냐’ 한 가지로 끝나지 않습니다. 반도체 실적과 외국인 수급, 원달러 환율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7,000 위에서 지수가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외국인이 계속 팔아도 코스피가 오를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기관이나 기타법인 매수가 외국인 매도보다 크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오르면 지수는 상승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구조가 오래 이어지려면 결국 새로운 매수 주체가 필요합니다.

추석 이후 가장 먼저 볼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인가요?

지수 영향력 때문에 두 종목이 가장 빠른 확인 지표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자동차, 금융, 산업재까지 함께 오르는지 봐야 상승세가 코스피 전체로 확산되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공식 확인자료

한국거래소 – 코스피 주요지수

관세청 – 2026년 9월 1~20일 수출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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