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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어떤 주식을 샀나? 인텔·코어위브·노키아로 본 AI 투자 포트폴리오

Finzoom 읽는 시간 약 13분

엔비디아라고 하면 대부분 GPU를 만드는 반도체 기업부터 떠올립니다. 그런데 최근 엔비디아는 직접 다른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AI 투자자’로서도 존재감이 상당히 커졌습니다.

특히 인텔, 코어위브, 노키아, 코히런트, 시놉시스, 네비우스 등 엔비디아가 투자한 기업들을 한꺼번에 놓고 보면 공통점이 보입니다.

단순히 주가가 오를 것 같은 AI 관련주를 사는 것이 아닙니다.

CPU부터 GPU 클라우드, 광통신, 반도체 설계, 통신망까지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생태계 전체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어떤 주식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면 젠슨 황이 AI 시장의 다음 돈이 어디로 흘러갈 것으로 보는지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13F 포트폴리오에는 어떤 종목이 있나

미국 SEC에 제출된 엔비디아의 최신 13F를 보면 2026년 6월 30일 기준 미국 상장주식 포트폴리오에는 다음 기업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종목보유주식 수6월 말 신고 평가액
인텔약 2억1,478만주약 94.8억달러
코어위브약 4,721만주약 36.6억달러
시놉시스약 482만주약 19.1억달러
코히런트약 779만주약 18.6억달러
노키아 ADR약 1억6,639만주약 13.4억달러
네비우스약 119만주약 1.24억달러
Generate Biomedicines약 83만주약 1,042만달러

여기서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엔비디아 투자 포트폴리오’ 자료에는 인텔이 300억달러, 코어위브가 47억달러 등으로 표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현재 또는 특정 시점의 주가로 다시 계산한 지분가치일 수 있습니다.

13F 공식 자료에 기록된 값은 6월 30일 기준이므로 현재 주가로 계산한 평가액과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SpaceX처럼 비상장 투자자산은 일반적인 13F 주식 목록과 동일하게 보면 안 됩니다.

따라서 엔비디아 투자 포트폴리오를 볼 때는 SEC 13F에 실제 신고된 상장주식과 비상장 전략투자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큰 투자는 인텔, 왜 경쟁사에 50억달러를 넣었나

현재 엔비디아의 상장주식 투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인텔(Intel)입니다.

엔비디아는 2025년 9월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매입 가격은 주당 23.28달러였습니다.

단순히 인텔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산 투자가 아니었습니다.

두 회사는 데이터센터와 PC용 제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데이터센터에서는 인텔이 엔비디아를 위한 맞춤형 x86 CPU를 개발하고, 엔비디아는 이를 자사의 AI 인프라 플랫폼과 결합합니다.

PC에서는 인텔 CPU와 엔비디아 RTX GPU 칩렛을 결합한 새로운 x86 SoC를 개발합니다.

과거에는 CPU의 인텔과 GPU의 엔비디아가 PC·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서로 다른 영역을 장악했다면 이제는 두 회사 기술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 결합하는 것입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NVLink 생태계 확대입니다.

GPU만 많이 판매하는 것보다 CPU와 GPU,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AI 시스템으로 묶을수록 엔비디아 생태계에서 고객이 빠져나가기 어려워집니다.

인텔 주가 상승으로 지분가치도 커졌다

엔비디아의 인텔 투자는 현재까지 장부상 상당한 평가이익을 만들어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주당 23.28달러에 약 2억1,478만주의 인텔 주식을 확보했습니다.

6월 말 13F 평가액은 약 94억8천만달러였습니다.

투자원금이 50억달러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불과 몇 분기 만에 지분가치가 크게 상승한 것입니다.

최근 인텔 주가가 6월 말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면서 현재 시장가격으로 계산한 엔비디아의 인텔 지분가치는 13F 신고액보다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주가에 따른 평가이익입니다.

엔비디아가 실제로 주식을 매도해 이익을 확정한 것은 아닙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와 가장 독특한 관계

두 번째로 주목할 기업은 코어위브(CoreWeave)입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GPU를 대규모로 확보해 기업에 AI 컴퓨팅 자원을 빌려주는 AI 클라우드 기업입니다.

쉽게 말하면 엔비디아의 GPU를 가장 공격적으로 사는 고객 가운데 하나이면서 엔비디아가 직접 투자한 기업입니다.

2026년 1월 엔비디아는 코어위브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면서 20억달러를 추가 투자했습니다.

당시 매입 가격은 주당 87.20달러였습니다.

두 회사는 2030년까지 5GW가 넘는 AI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CPU와 스토리지 플랫폼, GPU 시스템을 사용하고 엔비디아는 코어위브의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지원합니다.

즉 엔비디아가 코어위브에 투자하면 코어위브는 확보한 자본으로 AI 데이터센터를 확대하고, 그 과정에서 다시 엔비디아의 GPU와 AI 시스템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투자와 제품 판매가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코어위브 주가가 중요한 이유

코어위브는 AI 투자 열풍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종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AI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모두 구축하려면 막대한 시간과 자본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GPU 컴퓨팅 능력을 코어위브 같은 AI 전문 클라우드 기업에서 빌려 쓰는 수요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위험도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막대한 부채와 자본이 필요합니다.

AI 컴퓨팅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거나 GPU 임대가격이 떨어지면 수익성이 압박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엔비디아가 코어위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적인 수혜관계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엔비디아와 코어위브는 공급자·고객·투자자가 동시에 얽힌 매우 밀접한 관계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노키아 주식을 산 이유는 6G

의외의 투자처는 노키아(Nokia)입니다.

스마트폰 시대 이전 휴대전화 기업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만 현재 노키아의 핵심사업은 통신장비입니다.

엔비디아는 2025년 10월 노키아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입가격은 주당 6.01달러였습니다.

목표는 AI와 6G입니다.

엔비디아와 노키아는 AI를 통신망 자체에 결합하는 AI-RAN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존 이동통신 기지국이 단순히 데이터를 전달하는 장비였다면 미래에는 기지국과 통신 인프라에서도 AI 연산을 처리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스마트시티처럼 실시간 AI 처리가 필요한 서비스가 늘어나면 모든 데이터를 멀리 떨어진 대형 데이터센터로 보내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통신망 가까운 곳에서 AI를 처리하는 엣지 컴퓨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AI 다음 시장으로 6G를 보는 이유

엔비디아가 노키아에 투자한 이유를 보면 AI 시장의 범위를 어디까지 확대하려는지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엔비디아 GPU의 가장 큰 시장은 대형 데이터센터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AI가 스마트폰, 로봇, 자동차, 공장과 도시 전체로 확산되면 통신망도 AI 인프라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노키아는 5G Advanced와 6G 네트워크를 AI 기반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T-Mobile도 두 회사와 관련 기술 시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관련 AI-RAN 시장의 누적 기회가 2030년까지 2,000억달러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노키아 투자는 단순 통신장비주 투자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밖으로 AI 컴퓨팅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에 가깝습니다.

코히런트는 왜 샀을까

코히런트(Coherent)는 일반 투자자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기업이지만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AI 데이터센터가 커질수록 GPU 사이에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고속 광통신 기술이 필요합니다.

코히런트는 광통신과 레이저, 포토닉스 분야의 핵심 기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AI 데이터센터가 수십만 개의 GPU를 연결하는 규모로 확대될수록 단순 GPU 성능만큼 GPU와 서버를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느냐가 중요해집니다.

엔비디아가 네트워크 분야를 AI 시스템의 핵심 요소로 보는 이유입니다.

시놉시스는 AI 반도체 설계의 기반

엔비디아가 보유한 시놉시스(Synopsys)도 AI 생태계와 직접 연결됩니다.

시놉시스는 반도체 설계자동화, 즉 EDA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입니다.

엔비디아처럼 복잡한 AI 칩을 만드는 회사가 직접 모든 설계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할 수는 없습니다.

EDA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설계하고 검증해야 합니다.

AI 반도체가 더 복잡해질수록 설계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커집니다.

엔비디아가 GPU 자체뿐 아니라 반도체 설계 단계의 핵심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의 방향성이 드러납니다.

네비우스까지 보면 전략이 더 선명해진다

네비우스(Nebius)는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엔비디아는 네비우스 지분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코어위브와 마찬가지로 엔비디아 GPU를 이용해 AI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AI 클라우드 기업에 투자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이 증가하면 GPU를 직접 구매하는 고객뿐 아니라 GPU 컴퓨팅을 빌려 사용하는 고객도 늘어납니다.

엔비디아는 GPU 판매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GPU를 실제 서비스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생태계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포트폴리오를 한 줄로 연결하면

각각의 기업만 보면 전혀 다른 종목처럼 보입니다.

인텔은 CPU, 코어위브와 네비우스는 AI 클라우드, 코히런트는 광통신, 시놉시스는 반도체 설계, 노키아는 통신장비 기업입니다.

하지만 AI 인프라 관점에서 연결하면 하나의 그림이 나옵니다.

반도체 설계 → CPU·GPU → 광통신·네트워크 → AI 데이터센터 → AI 클라우드 → 5G·6G 엣지 AI

엔비디아는 이 연결고리 곳곳에 직접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투자회사의 포트폴리오와 다른 점입니다.

주가 상승을 기대해 종목을 고르는 것뿐 아니라 엔비디아의 GPU와 소프트웨어가 더 많이 사용될 수 있는 생태계에 자본을 투입하는 전략이 강합니다.

엔비디아 투자 종목을 그대로 따라 사면 될까?

여기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엔비디아가 어떤 회사에 투자했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종목의 주가 상승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엔비디아의 투자 목적은 개인투자자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텔 투자에는 CPU 공동개발이라는 사업 목적이 있고, 노키아에는 AI-RAN과 6G라는 전략적 목적이 있습니다.

코어위브 역시 엔비디아의 핵심 고객이면서 AI 인프라 파트너입니다.

따라서 ‘엔비디아가 샀으니 나도 산다’보다 왜 엔비디아가 이 회사와 지분관계까지 만들었는지를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13F에서 보이지 않는 투자도 있다

또 하나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13F만 보면 엔비디아의 전체 투자활동을 알 수 없습니다.

13F는 특정 미국 상장증권 중심의 보고서이기 때문에 비상장 스타트업 투자나 일부 해외 투자 등이 모두 표시되는 것은 아닙니다.

엔비디아는 AI 모델, 로봇, 바이오,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비상장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엔비디아 포트폴리오’ 표에 SpaceX 같은 비상장 기업이 함께 표시돼 있다면 공식 13F 상장주식 포트폴리오와 별도로 구분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SEC 13F에서 확인되는 상장주식과 엔비디아의 전체 전략투자는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엔비디아가 만드는 AI 생태계가 더 중요한 이유

엔비디아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GPU 시장점유율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CUDA 소프트웨어를 시작으로 네트워크, CPU, AI 시스템, 클라우드 파트너와 데이터센터까지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직접 지분투자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인텔에는 50억달러를 투자해 CPU와 GPU를 연결하고, 코어위브에는 추가로 20억달러를 투입해 AI 팩토리를 확대합니다.

노키아에는 10억달러를 투자해 AI를 6G 통신망까지 확장합니다.

따라서 엔비디아 투자 포트폴리오를 볼 때 가장 중요한 질문은 단순히 ‘어떤 주식을 샀나?’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 기업이 엔비디아의 AI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가?’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게 보면 인텔·코어위브·노키아·코히런트·시놉시스처럼 전혀 달라 보이는 기업들이 하나의 AI 인프라 지도 안에서 연결됩니다.

그리고 이 연결망이 커질수록 엔비디아는 GPU 한 종류를 판매하는 반도체 회사가 아니라 AI 시대의 컴퓨팅 인프라 전체를 장악하려는 플랫폼 기업에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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