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K제약·바이오 브랜드 경쟁력 1위, 셀트리온 주가와 바이오시밀러 미국·일본 시장까지 주목

셀트리온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온라인 브랜드 경쟁력 1위에 올랐다.
8월 25일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발표한 7월 K-브랜드지수 제약·바이오 부문에서 셀트리온이 1위를 차지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한양행이 뒤를 이었다.
단순한 인기투표 결과는 아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빅데이터 약 1,543만건을 분석해 브랜드의 트렌드와 미디어 노출, 소셜 반응 등을 평가한 결과다.
그런데 셀트리온을 지금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브랜드 순위만이 아니다.
최근 발표된 2분기 확정 실적에서 셀트리온은 매출 1조3,937억원, 영업이익 4,518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트룩시마가 국산 바이오시밀러 최초로 처방 점유율 1위에 올라섰고 유럽에서는 신규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결국 지금 셀트리온을 볼 때는 ‘K-제약·바이오 브랜드 1위’라는 뉴스보다 실적·바이오시밀러·미국·유럽 시장 확대가 실제로 연결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셀트리온 K-브랜드지수 제약·바이오 1위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8월 25일 발표한 K-브랜드지수 제약·바이오 부문에서 셀트리온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3위는 유한양행이었다.
이어 HLB, 알테오젠, 동국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제약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번 분석에는 2026년 7월 한 달 동안 온라인에서 생성된 약 1,543만건의 빅데이터가 활용됐다.
따라서 이 결과를 셀트리온의 매출이나 기술력이 국내 1위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K-브랜드지수는 온라인상의 관심과 브랜드 영향력을 분석하는 지표다.
셀트리온이 최근 국내 투자자와 소비자, 미디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참고지표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브랜드 1위보다 중요한 건 역대 최대 실적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브랜드 순위보다 실적이 훨씬 중요하다.
셀트리온은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937억원, 영업이익 4,5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86.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2.4%였다.
특히 이번 매출은 셀트리온 역사상 최대 분기 매출이다.
앞서 7월 초 발표했던 잠정실적은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4,300억원이었다.
그런데 확정실적에서는 매출이 잠정치보다 937억원, 영업이익은 218억원 더 높아졌다.
단순히 외형만 커진 것도 아니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바이오 기업을 평가할 때 매출 성장만큼 중요한 것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남기느냐다.
셀트리온은 3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
셀트리온 실적이 좋아진 이유는 신규 제품이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중요하게 볼 부분은 제품 구성의 변화다.
셀트리온의 고수익 신규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전체 바이오 제품 매출에서 신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65%까지 확대됐다.
기존 램시마와 트룩시마 등 주력 바이오시밀러에만 의존하는 구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바이오시밀러 기업에는 제품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
특정 제품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시장이 열리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경쟁 바이오시밀러가 증가해 가격 경쟁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기존 제품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이용해 새로운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을 계속 출시해야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
현재 셀트리온은 이 제품 전환 과정에서 신규 제품의 비중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미국에서 트룩시마가 처방 점유율 1위
셀트리온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가운데 하나가 미국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이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는 올해 2월 미국 시장에서 35.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오리지널 의약품과 경쟁 제품을 제치고 처방 1위에 올랐다.
국산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시장에서 처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었다.
더 중요한 것은 일회성 1위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셀트리온은 이후 트룩시마가 미국 시장에서 여러 달 연속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셀트리온의 미국 직접판매 전략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지표다.
과거 국내 바이오기업은 제품을 개발해 해외 유통회사에 판매를 맡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미국과 유럽에서 직접판매망을 구축하면서 유통마진을 줄이고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판매량이 충분히 커진다면 직접판매 구조가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PBM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 의약품 시장을 이해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PBM이다.
PBM은 Pharmacy Benefit Manager, 우리말로는 처방약급여관리업체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어떤 의약품이 보험 적용을 받고 환자에게 실제 처방될 수 있는지에 PBM이 큰 영향력을 갖는다.
좋은 바이오시밀러를 만들어 미국 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판매가 늘어나는 구조가 아니다.
대형 PBM의 처방집에 제품이 들어가야 실제 환자 접근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셀트리온은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를 미국 대형 PBM 처방집에 등재하며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특히 스토보클로는 미국 3대 PBM 가운데 하나인 CVS 케어마크의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다.
회사는 이를 통해 미국 시장 환급 커버리지를 60% 이상 확보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미국 시장에서 앞으로 볼 것은 FDA 허가 건수만이 아니다.
허가 → PBM 등재 → 실제 처방 → 시장점유율 → 매출
이 과정이 실제 숫자로 이어지는지를 봐야 한다.
유럽에서는 램시마가 여전히 강하다
셀트리온의 출발점과 같은 제품이 램시마다.
램시마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처음 만들어진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평가받는다.
유럽에서는 램시마SC의 시장점유율이 약 26%를 기록했고 독일에서는 48%, 핀란드에서는 58% 수준까지 올라간 것으로 회사는 집계했다.
셀트리온이 유럽에서 강점을 갖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직접판매다.
국가별 의료보험과 입찰제도가 서로 다른 유럽 시장에서 현지 법인을 통해 병원과 정부기관의 입찰에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기존 제품뿐 아니라 옴리클로, 스테키마, 앱토즈마 등 신규 제품의 유럽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신규 바이오시밀러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 눈에 띄는 지역 가운데 하나가 이탈리아다.
셀트리온은 알레르기성 천식과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를 이탈리아 15개 주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7개 지역에서는 오말리주맙 제품 공급사 가운데 유일하게 주정부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테키마와 앱토즈마 역시 이탈리아 입찰에서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중요한 이유는 셀트리온의 성장구조가 기존 램시마 몇 개 제품에 집중된 구조에서 여러 바이오시밀러가 동시에 매출을 만들어내는 구조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하나의 매출 변동성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낮출 수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같은 바이오주지만 다르다
이번 K-브랜드지수에서 셀트리온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 2위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두 기업을 비교하는 투자자도 많을 수 있다.
하지만 사업구조는 상당히 다르다.
셀트리온은 직접 의약품을 개발하고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는 것이 핵심 사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의 바이오의약품을 위탁개발·생산하는 CDMO 사업이 중심이다.
따라서 같은 K-바이오 기업이라고 해도 실적을 움직이는 변수가 다르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의 미국·유럽 점유율, 신규 제품 출시, 약가와 PBM 계약 등이 중요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 수주, 공장 가동률, 생산능력 확대 등이 중요하다.
브랜드 순위만 놓고 두 회사의 기업가치를 비교하기 어려운 이유다.
셀트리온 주가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실적의 지속성
셀트리온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는 사실 자체는 긍정적인 요소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이미 나온 실적보다 앞으로의 실적을 먼저 평가한다.
따라서 셀트리온 주가를 볼 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번 2분기 실적이 일회성인지, 아니면 앞으로 반복될 수 있는 구조인지다.
현재 회사가 제시한 2026년 연간 매출 목표는 5조3,000억원이다.
지난해 셀트리온은 매출 4조1,625억원과 영업이익 1조1,68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조1,450억원, 2분기에는 1조3,937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 미국과 유럽에서 신규 제품 판매가 계획대로 확대된다면 연간 매출 목표 달성 여부가 셀트리온 주가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커질수록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쟁도 심해진다.
특허가 만료된 블록버스터 의약품에는 여러 기업이 동시에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수 있다.
경쟁 제품이 늘어나면 가격을 낮춰야 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PBM과 유럽 정부 입찰에서도 가격 경쟁이 발생한다.
결국 판매량이 늘더라도 가격이 크게 떨어진다면 수익성이 기대만큼 좋아지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셀트리온의 향후 실적에서는 단순한 시장점유율뿐 아니라 영업이익률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2분기 32.4%의 영업이익률이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지가 중요한 이유다.
바이오시밀러 다음은 신약이다
셀트리온의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판단할 때 더 중요한 변화가 있다.
회사는 바이오시밀러 중심 회사에서 신약개발 기업으로 영역을 넓히려 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높은 유사성을 가진 제품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상대적으로 개발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기 쉽지만 경쟁사가 늘어나면 가격 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신약은 개발 위험이 훨씬 크지만 성공하면 높은 수익성과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에서 확보한 현금흐름을 신약 연구개발에 다시 투자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분기에도 연구개발비를 반영하고 3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은 이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는 현금창출력이 커졌다는 의미가 있다.

K-바이오 전체에도 중요한 변화
셀트리온의 미국 시장점유율 확대는 한 기업의 문제만은 아니다.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과거에는 글로벌 제약사의 의약품을 국내에 판매하거나 기술을 이전하는 방식에 많이 의존했다면 이제는 직접 개발한 제품을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와 직판망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있다.
알테오젠과 한미약품 등도 각각 플랫폼 기술과 신약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다.
따라서 K-바이오를 하나의 테마로 묶기보다 각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글로벌 매출을 만드는지를 구분해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
셀트리온에서 앞으로 확인해야 할 5가지
첫 번째는 2026년 매출 5조3,000억원 목표 달성 여부다.
두 번째는 미국 트룩시마의 처방 점유율이다. 1위를 유지하면서 실제 매출 성장까지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세 번째는 신규 바이오시밀러의 PBM 등재다. 미국 시장에서는 보험 커버리지 확보가 실제 처방 확대의 핵심이다.
네 번째는 유럽 신규 제품의 시장점유율이다. 램시마에 이어 옴리클로·스테키마·앱토즈마 등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는지가 중요하다.
마지막은 영업이익률이다.
신규 제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2분기 32.4%까지 올라간 수익성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외형성장이 아니라 질적인 실적 개선으로 평가할 수 있다.
브랜드 1위보다 실적과 글로벌 점유율을 봐야 한다
셀트리온이 7월 K-브랜드지수 제약·바이오 부문 1위에 오른 것은 최근 시장에서 셀트리온에 대한 관심과 브랜드 영향력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브랜드 순위 자체가 아니다.
지금 셀트리온에서 더 중요한 숫자는 2분기 매출 1조3,937억원, 영업이익 4,518억원, 영업이익률 32.4%다.
그리고 그 실적 뒤에는 미국 트룩시마 점유율 1위와 PBM 처방집 확대, 유럽 신규 제품 판매 증가라는 변화가 있다.
결국 앞으로 셀트리온 주가의 핵심은 명확하다.
바이오시밀러 제품 수를 늘리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실제 처방과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이를 높은 영업이익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브랜드 경쟁력 1위가 사람들의 관심을 보여주는 지표라면, 미국·유럽 시장점유율과 실적은 그 관심이 실제 기업가치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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