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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 주식 거래 415% 폭증, 코인베이스·온도·크라켄이 키우는 ‘24시간 미국주식’ 시장 어디까지 갈까?

Finzoom 읽는 시간 약 11분

미국 주식을 밤낮이나 주말에 관계없이 블록체인에서 거래하는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30일 동안 토큰화 주식의 온체인 전송규모가 약 295억달러까지 증가했습니다.

한 달 전보다 415%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월간 활성주소는 약 130만개로 209% 이상 증가했고 토큰화 주식을 보유한 주소 수도 약 236만개로 167% 늘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주식을 Base 블록체인으로 옮기기 시작했고 온도파이낸스는 이미 수백 종의 미국 주식과 ETF를 토큰화하고 있습니다.

크라켄도 xStocks를 통해 기존 증권시장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미국 주식 가격에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미국 증시가 24시간 코인시장처럼 바뀌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만합니다.

하지만 숫자를 자세히 보면 아직 기존 미국 증시와 비교할 정도의 시장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은 전통 증권시장과 블록체인이 본격적으로 연결되기 시작하는 초기단계라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415% 증가한 295억달러는 주식 거래대금과 다릅니다

먼저 숫자를 정확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295억달러는 토큰화 주식의 월간 ‘온체인 전송량’입니다.

일반적인 증권거래소에서 말하는 주식 거래대금과 완전히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토큰이 지갑과 지갑 사이에서 이동하거나 거래소와 DeFi 프로토콜 사이에서 이동하는 것도 전송량에 잡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토큰화 미국주식 거래가 한 달에 295억달러나 됐다”고 단순 비교하면 실제 시장규모를 과장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제가 눈여겨보는 숫자는 별도로 있습니다.

토큰화 주식에 분산된 전체 자산가치는 약 25억4천만달러 수준입니다.

한 달 동안 약 1.45% 증가했지만 1년 전 약 3억4천만달러와 비교하면 600% 이상 성장했습니다.

즉 단기적으로는 자산규모보다 전송과 활용 빈도가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토큰화 주식이 단순히 지갑에 보관되는 자산에서 거래·담보·DeFi 활용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코인베이스가 토큰화 주식을 Base에 올린 이유

코인베이스는 최근 Base 네트워크에서 미국 주식을 토큰화한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엔비디아, 애플, 메타, 알파벳 같은 대표적인 미국 기업의 주식을 블록체인상 토큰으로 보유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코인베이스 상품의 중요한 특징은 단순히 해당 주식 가격만 따라가는 무담보 토큰이 아니라 실제 주식을 규제된 수탁구조에 보관하고 그 주식에 대응해 토큰을 발행한다는 점입니다.

토큰 하나가 실제 주식에 대한 경제적 청구권과 연결되는 방식입니다.

Base에서는 이러한 토큰을 개인지갑에 보관할 수 있고 지원되는 DeFi 서비스에서 거래하거나 담보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기존 증권계좌에서는 주식은 주식계좌 안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블록체인에서는 엔비디아 주식을 토큰화한 자산을 가지고 다른 자산을 빌리거나,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거래하거나,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금융상품에 넣는 방식으로 활용범위가 넓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토큰화 주식 시장이 단순한 ‘야간 미국주식 거래’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아무나 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주의점이 있습니다.

코인베이스의 토큰화 주식은 현재 미국 내 일반 이용자를 위한 상품이 아닙니다.

적격한 미국 외 지역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주식을 블록체인에서 24시간 거래하는 상품이 정작 미국에서는 제한되는 상황입니다.

토큰화 증권도 기본적으로 증권규제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SEC 역시 올해 초 토큰화 증권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주식을 블록체인으로 옮겼다고 증권이 아닌 것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발행회사가 직접 토큰화하는지, 제3자가 실제 주식을 보유하고 그 권리를 나타내는 토큰을 만드는지에 따라서도 구조와 투자자의 권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토큰화 주식’이라는 단어만 보고 모두 같은 상품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온도파이낸스가 빠르게 커진 이유

온도파이낸스는 이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규모를 키운 업체 가운데 하나입니다.

Ondo Stocks에서는 260개 이상의 미국 주식과 ETF가 토큰화돼 있고 이더리움, 솔라나, BNB Chain 등 여러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26년 5월에는 토큰화 주식 TVL이 1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온도의 모델 역시 기초가 되는 실제 증권을 보유하면서 토큰을 통해 가격과 경제적 수익을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미국 시장에서도 규제 체계 안에서 토큰화 증권을 제공하기 위한 구조를 빠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토큰화 주식이 탈중앙화 거래소나 대출시장에 들어가기 시작한 점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주식 토큰을 담보로 다른 자산을 빌리는 것이 가능해지면 기존 증권과 DeFi 사이의 경계가 희미해집니다.

저는 토큰화 주식의 진짜 성장동력은 단순히 거래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이런 ‘프로그래머블 자산’ 기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라켄 xStocks는 일반 주식과 무엇이 다를까?

크라켄의 xStocks도 많이 언급됩니다.

크라켄에서는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S&P500 관련 ETF 등 다양한 토큰화 자산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크라켄 플랫폼에서는 기본적으로 평일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온체인으로 인출한 일부 자산은 블록체인상에서 24시간 7일 거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xStocks는 전통적인 주식을 증권계좌에서 보유하는 것과 권리구조가 같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xStocks는 회사 주주로서의 직접적인 의결권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배당 역시 현금을 직접 받는 전통 주식과 다른 방식으로 경제적 효과가 토큰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애플 주식과 AAPLx는 가격이 비슷하니까 완전히 같은 자산”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가격 노출은 비슷해도 법적 권리와 수탁구조, 거래상대방 위험,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랙트 위험이 추가됩니다.

왜 굳이 24시간 주식을 거래하려는 걸까?

미국 증시는 이미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이 있고 일부 증권사는 24시간에 가까운 거래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블록체인이 들어오면 한 단계가 더 달라집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도 거래할 수 있고 국가 간 결제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소수점 단위로 매우 작은 금액을 거래하기도 쉽습니다.

무엇보다 주식과 코인을 같은 금융 인프라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엔비디아 실적이 금요일 장 마감 후 나온다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기존 시장에서는 다음 거래시간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토큰화 주식의 충분한 유동성이 있다면 주말에도 가격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런 시장이 충분히 커진다면 오히려 월요일 정규 증시의 시초가를 토큰화 시장이 먼저 결정하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직 그 정도 유동성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굉장히 흥미로운 변화입니다.

기존 미국 증권거래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앞서가서 “NYSE와 나스닥이 곧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보는 것도 무리입니다.

현재 전통 미국 증시의 하루 거래규모는 토큰화 주식시장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큽니다.

기관투자자의 가격발견, 옵션시장, 시장조성, 결제·청산 시스템도 오랜 기간 구축돼 있습니다.

토큰화 시장에는 아직 유동성 분산, 규제, 투자자보호, 스마트컨트랙트 취약점, 수탁기관 위험 같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특히 정규시장이 닫힌 주말에는 실제 기초주식 가격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 시간에 토큰 가격만 크게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월요일 미국 증시가 다시 열렸을 때 가격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유동성이 얇다면 작은 주문에도 가격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코인베이스와 ONDO에는 무조건 호재일까?

산업 성장 측면에서는 분명 긍정적입니다.

코인베이스는 거래수수료에만 의존하는 거래소에서 주식·파생상품·수탁·스테이블코인·토큰화까지 연결하는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Base의 사용량이 증가하면 코인베이스 생태계의 가치도 커질 수 있습니다.

온도파이낸스 역시 RWA와 토큰화 증권 시장이 커질수록 대표 사업자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ONDO 토큰 가격까지 곧바로 연결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Ondo 플랫폼의 자산규모가 늘어나는 것과 ONDO 토큰 보유자가 직접 얻는 경제적 가치가 증가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토큰의 실제 용도와 수익분배 구조, 공급량과 언락까지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숫자는 따로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415%라는 상승률 자체보다 앞으로 ‘토큰화된 자산의 총가치’가 계속 증가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같은 토큰이 여러 번 이동하면 전송량은 빠르게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실제로 새 돈이 들어와 토큰화 주식의 전체 자산규모가 25억달러에서 50억달러, 100억달러로 커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제가 이 시장을 계속 본다면 온체인 전송량보다 토큰화 주식 TVL, 실제 보유자 수, 거래 유동성, 규제 허용지역 확대, DeFi 담보 사용량을 함께 확인하겠습니다.

그리고 코인베이스·온도·크라켄 가운데 누가 가장 많은 종목을 올리는지가 아니라 누가 실제 유동성과 규제 신뢰도를 동시에 확보하는지를 보겠습니다.

토큰화 주식이 기존 주식을 단순히 복사한 상품으로 끝나면 시장의 한계가 분명합니다.

하지만 주식을 24시간 이동하고 담보로 쓰고 국가 간에 빠르게 결제하는 금융 인프라로 발전한다면 RWA 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현재 295억달러라는 숫자는 그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는 신호로는 충분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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