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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GE버노바 HVDC 합작법인 설립, 전력망 관련주가 뜨는 이유

Finzoom 읽는 시간 약 7분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투자가 확대되면서 발전설비만큼 중요해진 산업이 있습니다.

바로 전력망입니다.

전기를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필요한 곳까지 안정적으로 보내지 못하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LS일렉트릭이 미국의 글로벌 에너지 기술기업 GE버노바와 손잡고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VSC HVDC)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와 국내 차세대 전력망 사업을 겨냥한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LS일렉트릭과 전력망 관련주를 보는 투자자라면 관심 있게 볼 만한 뉴스입니다.

LS일렉트릭과 GE버노바가 만든 합작법인은?

LS일렉트릭은 8월 25일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CIGRE 2026에서 GE버노바와 전압형 HVDC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합작법인의 이름은 Grid X Technology(그리드 엑스 테크놀로지)입니다.

두 회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전압형 HVDC 시장에서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고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HVDC 시장까지 공동 진출한다는 목표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두 회사가 가진 강점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GE버노바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와 전압형 HVDC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LS일렉트릭은 국내 생산시설과 전력기기 제조 역량, 국내 전력망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가 기술과 제조·사업 수행 능력을 결합하는 구조입니다.

HVDC가 도대체 뭘까?

HVDC는 High Voltage Direct Current, 우리말로 초고압직류송전입니다.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해 먼 거리까지 보낸 다음 전기가 필요한 지역에서 다시 교류로 바꾸는 방식입니다.

기존 교류 송전보다 장거리·대용량 전송 과정에서 전력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해상풍력이나 대규모 태양광처럼 발전지역과 전력 소비지역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중요성이 커집니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까지 늘어나면서 대규모 전력을 장거리로 안정적으로 보내는 기술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이유

이번 합작법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국내 사업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입니다.

호남과 서해안 일대에서 생산되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전력을 수도권 등 전력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보내기 위한 국가 전력망 사업입니다.

문제는 발전소만 만든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서남권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수도권까지 대량으로 보내려면 송전망을 새롭게 구축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장거리 대용량 송전에 적합한 HVDC 기술이 핵심으로 꼽힙니다.

LS일렉트릭 역시 이번 GE버노바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의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습니다.

왜 전력망 관련주가 계속 주목받을까?

최근 몇 년간 주식시장에서 AI 관련주라고 하면 엔비디아 같은 GPU 기업이나 데이터센터 기업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전기가 부족합니다.

데이터센터 하나가 소비하는 전력량이 커지면서 발전소뿐 아니라 변압기, 배전기기, 송전망, 전력케이블, ESS 등 전력 인프라 전체에 대한 투자가 필요해졌습니다.

여기에 재생에너지 확대까지 겹치고 있습니다.

태양광과 풍력은 발전지역이 전력 소비지역과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송전망 투자가 필수적입니다.

결국 AI와 재생에너지라는 서로 다른 성장산업이 동시에 전력망 투자라는 하나의 시장을 키우고 있는 셈입니다.

LS일렉트릭 주가에서 중요한 것은 실제 수주입니다

이번 GE버노바와의 합작법인 설립은 LS일렉트릭에 분명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기존 배전 중심의 사업에서 초고압 송전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합작법인을 만들었다고 곧바로 대규모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실제 HVDC 프로젝트에서 얼마나 많은 수주를 확보하는지입니다.

프로젝트 규모와 LS일렉트릭의 공급 범위, 수익성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저라면 AI 관련주를 볼 때 전력망도 같이 보겠습니다

AI 투자 이야기를 보다 보면 항상 GPU나 반도체부터 보게 되는데 요즘은 오히려 전력 쪽이 더 궁금해집니다.

아무리 좋은 AI 반도체를 만들어도 데이터센터에 전기가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않으면 결국 서버를 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라면 LS일렉트릭도 단순히 ‘오늘 HVDC 뉴스가 나왔으니 오른다’는 식으로 보기보다는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때문에 전력망 투자가 앞으로 몇 년 동안 실제로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같이 볼 것 같습니다.

이번 GE버노바와의 합작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의 실제 수주로 연결된다면 그때부터는 이야기가 더 재미있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국내 전력망 산업에서 함께 봐야 할 것

전력망 투자는 LS일렉트릭 한 회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송전·배전 설비, 변압기, 전력케이블 등 여러 산업이 함께 움직입니다.

따라서 전력망 관련주를 볼 때는 단순히 테마로 묶인 종목을 따라가기보다 각 기업이 실제로 어떤 제품을 공급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HVDC는 기술장벽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에 프로젝트에서 어떤 기업이 핵심 장비를 공급하고 얼마나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앞으로 확인할 것은 Grid X Technology의 실제 설립 절차와 사업범위,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발주 일정, LS일렉트릭의 HVDC 수주 규모, 글로벌 프로젝트 진출 여부입니다.

이번 합작은 시작입니다.

하지만 AI 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전력망 확충이라는 세 가지 흐름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HVDC 시장 자체는 앞으로 계속 확인할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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