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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락 이유, AI가 앞당긴 양자컴퓨터 해킹 위협의 근거와 반론

Finzoom 읽는 시간 약 7분

비트코인은 10월 8일(미국시간) 장중 8만507달러까지 밀린 뒤 8만1천달러대로 내려왔습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중동 긴장에서 시작된 유가·국채금리 급등과 레버리지 청산입니다. 같은 날 퍼진 AI가 양자컴퓨터보다 먼저 비트코인 암호를 뚫을 수 있다는 경고는 가격을 끌어내린 원인이라기보다 불안을 키운 재료에 가깝습니다.

8만1천달러까지 밀린 하루, 요인별로 나눠 보면

코인마켓캡 기준 8일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약 2.2% 내린 8만1,70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습니다. 이더리움은 4%대, 솔라나는 6%대 빠져 알트코인 낙폭이 더 컸습니다. 코인글래스 집계로는 하루 동안 시장 전체에서 약 11억4천만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 나왔고, 이 중 비트코인 롱(상승 베팅) 포지션만 2억7천만달러 수준이었습니다.

같은 날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05달러 근처까지 올랐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5.3%를 넘었습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도 하루 약 4억8천만달러가 순유출됐습니다. 저는 이 요인들을 무게에 따라 아래처럼 나눠 보고 있습니다.

요인8일 수치가격에 작용한 방식영향 판단
유가·국채금리브렌트 105달러 근처, 10년물 5.3% 상회위험자산 전반 회피직접, 큼
레버리지 청산전체 약 11.4억달러하락폭을 키움증폭
현물 ETF약 4.8억달러 순유출기관 수급 약화중간
기술주 약세나스닥 1.25% 하락위험자산 동조중간
AI·양자 해킹 경고수치 없음심리 위축간접, 작음

AI가 양자컴퓨터보다 먼저 뚫는다는 주장의 근거

논란의 출발점은 이더리움 재단 연구원 저스틴 드레이크가 10월 7일 X에 올린 글입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지갑 주인을 증명할 때 ECDSA라는 전자서명 방식을 씁니다. 공개키에서 개인키를 거꾸로 찾아내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수학적 전제 위에 서 있는 방식입니다.

드레이크의 주장은 이 전제를 무너뜨릴 존재가 양자컴퓨터가 아니라 AI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AI가 수학 문제를 푸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타원곡선 암호의 지름길을 찾아낼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수년이 아니라 수개월 안에 대형 GPU 장비로 개인키를 복구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봤습니다. 지난 5월 AI 도움으로 오래된 수학 추측이 예상과 달리 반증된 일을 그는 일종의 경고 사격으로 표현했습니다. 대응책으로는 공개키가 드러나지 않은 새 주소로 자산을 단계적으로 옮기는 벙커 모드를 제안했습니다.

이 경고가 무게를 얻은 데는 배경이 있습니다. 구글 퀀텀AI팀은 올해 3월 공개한 연구에서 비트코인 암호를 깨는 데 필요한 큐비트 수가 기존 추정보다 크게 적을 수 있고, 기존 암호가 무력화되는 시점이 이르면 2029년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유럽연합 경찰기구 유로폴도 10월 8일 보고서에서 공개키가 그대로 드러난 초기 주소에 전체 유통량의 약 20%가 묶여 있다고 짚었습니다.

반론, 이번 하락의 원인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

  • 아직 시연된 공격이 없습니다. 드레이크도 ECDSA가 이미 깨졌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대비가 합리적이라고 말했습니다.
  • 비탈릭 부테린은 위험은 인정하면서도 서두른 자산 이전으로 잃은 돈이 해킹으로 잃은 돈보다 많았다며 성급한 대응을 경계했습니다.
  • 그레이스케일은 앞서 양자 위협이 진짜 악재라면 양자컴퓨터 기업 주가는 올라야 하는데 실제로는 비트코인과 함께 내렸다며, 하락의 핵심은 성장 자산 전반의 위험 축소라고 분석했습니다.
  • 비트코인도 양자 내성 암호로 바꾸는 업그레이드가 기술적으로 가능합니다. 다만 합의가 느린 구조라 속도가 문제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 경고가 가격을 결정할 단계는 아직 아닙니다. 다만 대안으로 거론되던 격자 암호조차 AI 수학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부테린의 언급은 무겁게 봐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으면 비트코인 할인 요인으로 굳을 수 있는 장기 숙제라고 판단합니다.

내 비트코인은 지금 위험한가

위험은 주소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한 번도 출금 거래에 쓰지 않은 주소는 공개키가 해시 뒤에 가려져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같은 주소를 여러 번 쓰거나 초기 형식 주소에 보관된 코인은 공개키가 이미 드러나 있습니다. 거래소에 맡긴 코인의 주소 관리는 거래소의 몫입니다. 개인 지갑이라면 주소 재사용을 피하는 정도가 지금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응이고, 경고만 보고 급하게 옮기는 것은 오히려 실수 위험을 키웁니다.

가격 시나리오와 무효화 조건

구간시장에서 보는 의미달라지는 조건
8만1,500~8만2천달러 유지단기 지지 확인, 반등 시도유가·10년물 금리 진정, ETF 순유입 전환
8만달러 이탈일부 분석가들이 7만8천달러, 더 밀리면 7만5천달러를 거론중동 긴장 장기화, 추가 청산
8만5천달러 회복이번 하락을 일시 조정으로 해석기술주 반등과 롱 포지션 재정비

지금은 하방 압력이 조금 더 우세하다고 봅니다. 다만 그 원인은 양자가 아니라 금리와 유가이므로, 10년물 금리가 5% 초반으로 내려오고 ETF 자금이 다시 들어오면 이 판단은 바뀝니다.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오르면 비트코인에는 악재인가요?

단순히 그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관련주 상승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지 암호 해독 능력이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실제 공격 시연이나 공개키 노출 코인의 대량 이동 같은 사건이 나올 때 비로소 가격 변수로 봐야 합니다.

이더리움은 더 안전한가요?

이더리움은 양자 대비 로드맵을 공개하고 해시 기반 구조로 옮기는 방향을 논의하고 있어 대응 속도는 빠른 편입니다. 다만 이번 하락에서 이더리움 낙폭이 오히려 더 컸던 만큼, 단기 가격은 기술보다 수급이 결정한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앞으로 확인할 순서는 10년물 금리와 유가, 현물 ETF 자금 흐름, 그리고 AI 암호 공격의 실제 시연 여부입니다. 앞의 두 가지가 단기 방향을, 마지막 하나가 장기 할인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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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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