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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ETF 투자 전 꼭 알아야 할 것, 현물 금과 무엇이 다를까?

읽는 시간 약 7분

금 가격이 오르면서 금 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골드바를 직접 사야 할지, 증권계좌에서 금 ETF를 사야 할지, 아니면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을 거래해야 할지입니다.

세 방법 모두 금 가격과 관련되어 있지만 실제 투자 구조는 상당히 다릅니다. 특히 국내 투자자라면 세금과 수수료, 실물 인출 가능 여부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금 ETF는 금을 직접 사는 것과 다르다

금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상장지수펀드입니다. 증권계좌에서 주식을 사고파는 것처럼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다만 ‘금 ETF’라고 해서 모든 상품이 똑같은 방식으로 금에 투자하는 것은 아닙니다.

금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ETF가 있는 반면 금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해외 금 ETF 중에서도 실제 금을 보유하는 방식의 상품이 있습니다.

따라서 상품명에 ‘금’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는 이유만으로 투자하기보다는 무엇을 추종하는 ETF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국내에도 KRX 금현물을 추종하는 ETF가 있다

국내 증시에는 KRX 금현물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상장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TIGER KRX금현물 ETF는 금 현물을 주된 투자대상으로 하고 KRX 금현물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한국거래소 공시 기준 총보수는 연 0.15%입니다.

ACE KRX금현물 ETF 역시 KRX 금현물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상품이며 총보수는 연 0.19%입니다.

이런 상품은 증권계좌에서 일반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기 때문에 금에 간접 투자하고 싶은 사람에게 접근성이 좋습니다.

하지만 ETF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투자자가 골드바를 직접 소유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ETF 투자자는 펀드의 수익증권을 보유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KRX금시장과 금 ETF는 이름이 비슷해도 다르다

특히 혼동하기 쉬운 것이 KRX금시장과 KRX 금현물지수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KRX금시장에서 직접 금을 매수하려면 금현물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를 통해 별도의 금현물계좌를 개설해야 합니다.

거래 단위는 1g이며 매수한 금은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보관합니다.

반면 금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펀드를 매매하는 방식입니다.

즉 KRX금시장에서는 실제 금 현물을 장내에서 거래하는 것이고, 금 ETF에서는 금 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금융상품을 거래한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세금에서 상당히 중요한 차이가 생긴다

국내 투자자가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세금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KRX금시장에서 장내 거래해 발생한 매매차익에는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장내에서 금을 거래하는 동안에는 부가가치세도 면제됩니다.

또한 해당 매매차익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반면 국내 상장 금현물 ETF는 과세구조가 다릅니다.

한국거래소 KIND에 등록된 TIGER KRX금현물과 ACE KRX금현물의 과세유형은 모두 ‘배당소득세(보유기간과세)’로 표시돼 있습니다.

따라서 ‘둘 다 KRX 금현물 가격을 따라가니까 세금도 똑같겠지’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투자 방식에 따라 실제 세후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실제 골드바를 받고 싶다면?

실물 금을 직접 보유하려는 사람이라면 ETF와 KRX금시장의 차이가 더욱 커집니다.

KRX금시장에서는 일정 인출단위를 충족하면 증권사를 통해 실제 금을 인출할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기준 거래 자체는 1g 단위로 가능하지만 실물 인출 단위는 거래 종목에 따라 100g 또는 1kg입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KRX금시장에서 거래하는 동안에는 부가가치세가 면제되지만 금을 실제로 인출하면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됩니다. 여기에 한국예탁결제원과 증권사 등의 인출 관련 수수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금 가격 상승에 투자하려는 사람과 실제 골드바를 보유하려는 사람은 투자 목적부터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은방에서 골드바를 사는 것은 또 다르다

귀금속 판매점 등에서 골드바를 직접 구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장점은 매우 명확합니다. 내가 실제 금을 직접 보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목적으로만 접근한다면 비용을 따져봐야 합니다.

한국거래소는 장외 실물 금의 경우 일반적으로 디자인·세공비와 부가가치세 등이 가격에 포함될 수 있는 반면 KRX금시장에서는 장내 거래 시 이러한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고 설명합니다.

실물을 직접 보유하면 보관과 분실 위험도 투자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따라서 ‘금값이 오를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골드바를 구입하기보다는 실제 금을 소유하는 것이 목적인지, 금 가격 상승에 투자하는 것이 목적인지를 먼저 구분하는 편이 좋습니다.

금 ETF의 장점은 편리함이다

금 ETF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입니다.

기존 증권계좌를 이용해 주식처럼 매수·매도할 수 있고 소액으로도 금 가격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에서 금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하려는 투자자라면 매수와 매도가 간편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ETF에는 운용보수와 기타 비용이 존재하고 기초지수와 실제 ETF 수익률 사이에 추적오차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ETF의 순자산가치와 거래가격 사이에 차이가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금값이 10% 상승했다고 해서 자신이 보유한 금 ETF의 실제 수익률도 정확하게 10%가 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방법이 무조건 좋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

금 투자 방법은 투자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실제 금을 직접 보유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실물 금이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세금과 거래비용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금 가격에 직접 투자하려는 국내 개인투자자라면 KRX금시장의 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 기존 증권계좌에서 주식처럼 편리하게 금 비중을 조절하고 싶다면 금 ETF가 더 간편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금에 투자한다’는 한 문장만 보고 상품을 선택하지 않는 것입니다.

금 ETF, KRX금시장, 골드바는 모두 금 가격과 관련되어 있지만 소유 방식, 세금, 비용, 거래방법, 실물 인출 여부가 서로 다릅니다.

특히 국내 투자자라면 매수하기 전에 해당 상품이 현물을 추종하는지 선물을 추종하는지, 총보수와 기타 비용은 얼마인지, 어떤 과세방식이 적용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금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앞으로 금값이 오를지를 맞히는 것만이 아닙니다. 같은 금 가격 상승을 예상하더라도 어떤 상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실제 손에 남는 수익과 투자 편의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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